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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대공황 조짐" 유럽중앙은행(EC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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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대공황 조짐" 유럽중앙은행(EC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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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미국 연준 FOMC 빅컷 금리인하를 단행한 가운데 세계경제가 경제대공황 당시의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대공황 경보가 나왔다. 이 같은 대공황 다음 주 뉴욕증시가 주목된다. 뉴욕증시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금값 국제유가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도 대공황 경보에 요동치고 있다.

22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세계 경제가 1920년대 불황 때와 비슷한 압력에 직면해 있다고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진단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미국 워싱턴DC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한 연설에서 "1920년대와 2020년대 사이에 몇 가지 유사점이 눈에 띈다"며 대공황 경보를 냈다. 라가르드 총재는 세계 자유 무역의 약화와 기술 발전 측면에서 두 시대를 비교했다. 그는 세계 경제가 경제 민족주의, 세계 무역 붕괴, 대공황을 초래한 1920년대의 압력에 버금가는 '균열'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세계화 후퇴 가능성, 글로벌 공급망의 부분적 해체, 거대 기술 기업의 시장 지배,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 등 현안이 중앙은행을 시험대에 올려놓을 수 있다며 경각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뉴욕증시 감독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엑스(X·옛 트위터) 인수 과정에서 제기된 불법 의혹을 조사 중인 가운데 머스크가 소환에 또 불응하자 그에 대한 제재를 내려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SEC는 최근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소환 조사에 응하라는 법원의 명령을 어긴 머스크에게 민사상 모독죄를 적용해야 한다며 그에 필요한 사전 절차를 밟아달라고 요청했다. SEC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10일 SEC 소환 조사에 출석해 증언하기로 했으나, 예정된 시각을 불과 3시간 앞두고 불출석하겠다고 통보했다. 그날 머스크는 플로리다에서 자신이 경영하는 또 다른 회사인 스페이스X의 '폴라리스 던' 임무를 위한 로켓 발사를 지켜봤다.

머스크의 변호인단은 SEC의 제재 요청이 "지나치다"면서 이미 머스크의 소환 조사 일정이 다음 달 3일로 재조정됐으므로 제재가 불필요하다고 주장했다.SEC는 머스크가 2022년 당시 트위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증권법과 공시 의무를 위반했다는 의혹을 놓고 조사를 벌여왔다.SEC는 조사에 착수한 이후 2차례에 걸쳐 화상으로 머스크의 증언을 받은 뒤 추가로 대면 조사를 요청했다가 머스크가 이를 거부하자 지난해 10월 머스크의 출석을 명령해 달라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한국시간 21일 아침에 끝난 뉴욕증시는 보합권에서 혼조로 마감했다. 전날 급등한 데 따른 피로감에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하거나 오름폭이 제한적이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17포인트(0.09%) 오른 42,063.3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09포인트(0.19%) 내린 5,702.55,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65.66포인트(0.36%) 밀린 17,948.32에 장을 마쳤다. 그 전날 전날 3대 지수는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급감하면서 고용 둔화 우려가 누그러지자 동반 급등한 바 있다.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 42,000선을 넘었고 S&P500지수도 5,700선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나스닥지수도 지난 7월22일 이후 두 달 만에 18,000선을 회복했다.

뉴욕증시는 이날 매파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비둘기파적 발언을 내놓은 데 주목했다.월러 이사는 이날 미국 CNBC에 출연해 "인플레이션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빨리 둔화했다"고 '빅 컷(50bp 금리인하)'을 지지한 배경을 설명했다.매파적인 월러 이사의 이같은 발언은 연준이 필요할 경우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내리는 데 걸림돌이 적다는 의미로 시장은 해석했다. 뉴욕증시에서는 기준금리가 더 빠르게 내려갈 것이라는 베팅이 확대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마감 무렵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을 50.3%로 반영했다. 전날 마감 무렵 38.8%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반대 입장ㅇ르 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연준의 물가안정 책무에 있어 성급한 승리 선언으로 해석될 위험이 있다"며 "보다 중립적인 정책 기조를 향해 신중한 속도로 움직이는 것이 인플레이션을 2% 목표까지 낮추는 데 더 많은 진전을 보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테슬라는 2.32%, 엔비디아는 1.59% 하락했다. 전날 강세에 따른 반발 매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인텔은 퀄컴이 인수합병을 위해 접촉했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주가가 3% 넘게 올랐다. 반면 퀄컴은 주가가 3% 가까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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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다 지분을 보유한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은 주식 매각금지(lock-up)이 해제되자 8% 가까이 급락하며 상장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은 뉴욕증시에서 주요 파생상품 3종의 만기일이 겹치는 이른바 '세 마녀의 날'(Triple Witching Day)이기도 했다. 세 마녀의 날엔 통상 증시에서 거래량이 급증하고 가격 변동성이 커지곤 한다. 세 마녀의 날은 주가지수 선물·주가지수 옵션·개별주식 옵션 등 주요 파생상품의 계약 만료일이 겹치는 날로 3월·6월·9월·12월의 셋째주 금요일에 해당한다. 뉴욕증시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8포인트(1.10%) 내린 16.15를 기록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18일 5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 인하에 나선 것은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너무 이르게 승리 선언을 한 것으로 비칠 수 있다고 연준의 미셸 보먼 이사가 밝혔다. 보먼 이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큰 정책 행보는 물가 안정 목표에 대한 성급한 승리 선언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립적인 정책 기조를 향해 신중한(measured) 속도로 움직이는 게 인플레이션을 2% 목표 수준으로 낮추는 데 추가적인 진전을 보장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보먼 이사는 연준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구성원 가운데 가장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으로 꼽히는 인사다. 그는 18일 FOMC 회의에 참석한 연준 인사 12명 가운데 유일하게 50bp 인하 방안에 반대의견을 표명하고 25bp 인하가 적절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연준 FOMC 회의에서 반대의견이 나온 것은 2005년 이후 처음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