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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 인하, M7 빅테크 랠리 종식 신호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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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 인하, M7 빅테크 랠리 종식 신호탄인가

중소형주와 은행주, 금리 인하 효과로 상승 여력 커

뉴욕증권 거래소(NYSE)의 화면에는 지난 18일 제롬 파월이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금리 인하를  발표한 후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이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욕증권 거래소(NYSE)의 화면에는 지난 18일 제롬 파월이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금리 인하를 발표한 후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이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개시는 그 동안 시장 상승 흐름을 주도했던 기술주, 특히 M7 빅테크 랠리의 종식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M7의 그늘에 가려 소외됐던 중소형주와 은행주들에 서광이 비추면서 이들이 빅테크 랠리를 따라잡을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그렇다고는 해도 M7은 여전히 상승 가능성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들 주가 흐름은 실적에 좌우될 전망이다.

빅컷


연준은 지난 18일(현지시각) 이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시장 일부에서 기대했던 0.5%포인트 금리 인하, 이른바 빅컷을 단행했다.

연준은 2022년 3월 17일을 시작으로 지난해 7월 26일까지 11차례 FOMC에서 매번 기준 금리를 인상했다.

0.25%포인트 5회, 0.75%포인트 4회, 그리고 0.5%포인트 2회 등 모두 5.25%포인트를 올렸다.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0~0.25% 제로금리로 떨어졌던 미 기준금리는 지난해 7월 5.25~5.5%로 치솟았다.

연준은 이후 9번에 걸쳐 금리를 동결했고, 마침내 지난 18일 10번째 FOMC 만에 금리 인하로 방향을 틀었다.

뉴욕 주식 시장은 빅컷 당일인 18일에는 하락 마감했지만 하루 뒤인 19일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환호했다.

지난 주 S&P500 지수는 1.3%, 다우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6% 상승했다.

금리·인플레이션 하락, 경기 확장


미 경제 연착륙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은 골디락스 상황을 맞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하락하는 디스인플레이션이 확실히 자리를 잡은 가운데 연준은 금리 인하 모드로 자리를 잡았고, 덕분에 미 경제는 지금의 성장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는 낙관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8일 FOMC 뒤 기자회견에서 0.5%포인트 빅컷이 경기 침체를 예상해 취해진 조처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미 경제가 탄탄한 성장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착륙 전망 속에 디스인플레이션과 금리 인하가 함께 하는 흐름은 과거 경험으로 볼 때 주식 시장에 호재다.

매수세 유입


존스트레이딩 최고시장전략가(CMS) 마이크 오루크는 분석 노트에서 빅컷은 연준이 경제 부양에 ‘올인’하고 있다는 뜻이라면서 이를 깨달은 투자자들도 주식 시장 주변부에서 나와 매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루크는 단기적으로는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 전에도 즐겨 매수했던 기술주, 특히 M7에 집중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오루크는 이들 M7은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에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이는 부문에 ‘높은 유동성 노출’이 가능토록 해준다고 설명했다.

나스닥, 상승 여력 충분해


일부 시장 전략가들은 기술주들이 앞으로도 주식 시장 상승 흐름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스닥 지수는 최근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3대 지수 가운데 이번에 유일하게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지 못했기 때문에 아직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미 경제가 성장은 하지만 성장세가 둔화되기 시작하면서 투자자들은 여전히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종목들에 관심을 갖게 될테고 그것이 바로 기술주라고 일부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구관이 명관”이라는 판단으로 투자자들이 예전처럼 편안하게 기술주 매수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트루이스트 투자 서비스의 CMS 키스 러너는 “기술주들이 현재 타격을 입은 상태”라면서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는 와중에 기술주 순익은 계속해서 시장 전반에 비해 강세를 보인다면 결국 기술주에 돈이 몰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너는 “뉴욕 주식 시장은 아직 강세장”이라면서 “매 강세장에는 테마가 있으며 아직도 주식 시장 테마는 바로 인공지능(AI)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AI 테마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중소형주, 은행주


그렇지만 오루크는 기술주가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기는 하지만 그 동안 상승세에서 소외됐던 다른 부문이 금리 인하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기술주들이 여전히 상승할 여력이 있기는 하지만 상승 강도는 다음 달 시작하는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들이 어떤 실적을 발표할지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오루크는 이런 점들을 감안할 때 중소형주와 은행주들이 상승 여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 은행들이 대차대조표에 담고 있는 5000억 달러 규모의 미실현부실 투자증권은 연준의 금리 인하로 가장 큰 혜택을 볼 상품들이라면서 은행들이 부실채권 부담을 줄이면서 투자자들을 끌어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오루크는 아울러 러셀2000 지수가 아직 2021년 고점을 경신하지 못한 점도 중소형주에 유리한 호재라고 지적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