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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GE와 AI 제휴…항공기 엔진 제작에 AI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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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GE와 AI 제휴…항공기 엔진 제작에 AI 활용

2024년 3월 25일 프랑스 파리 인근 마이크로소프트 사무실의 회사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3월 25일 프랑스 파리 인근 마이크로소프트 사무실의 회사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인공지능(AI)이 산업 현장에서 본격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세계 최대 항공기 엔진 제작 업체인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에어로스페이스가 23일(현지시각) 자사 항공기 엔진 제작에 마이크로소프트(MS)의 AI를 활용하기로 했다.
GE는 MS와 제휴해 항공기 엔진 작업자 약 5만2000명이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날개 친구(윙메이트)


GE의 이름을 승계한 GE 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기 엔진 제작을 돕는 챗GPT 격의 대형언어모델(LLM) AI 시스템인 ‘윙메이트’를 출범했다.

날개 친구란 뜻의 윙메이트(Wingmate)는 MS의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됐다.

챗GPT-3로 AI 시대를 연 오픈AI와도 협력체제를 구축했다.

GE 에어로스페이스 직원들은 앞으로 윙메이트를 통해 항공기 엔진 제작에 도움을 받는다.

윙메이트가 교본과 데이터를 요약해주고, 품질 문제가 제기되면 가능한 해법을 찾아준다.

프리젠테이션이나 이메일 등의 초안을 작성해 작업자들의 시간도 절약해 준다.

윙메이트는 6주 개발 과정을 거쳐 석 달 전 GE 에어로스페이스에 배치됐다.

전광석화 같은 적용


윙메이트 개발과 직원들이 이를 작업장에 적용하는 과정은 신속하게 진행됐다.

지금까지 GE 에어로스페이스 직원들은 윙메이트에 50만번 넘게 접속해 이를 활용했고, 업로드한 문서 규모는 20만쪽이 넘는다.

GE 최고정보책임자(CIO) 데이비드 번스는 보도자료에서 “생성형 AI가 우리가 일하는 모든 방식을 바꾸고 있다”면서 “AI의 도움으로 일상 작업 생산성이 역대 그 어떤 때보다 높아졌다”고 자평했다.

번스는 “최종적으로는 이를 통해 안전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공급망 제약은 줄이려는 항공 산업의 요구를 우리가 충족하는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MS, 아마존 AWS와 대결


GE 에어로스페이스의 AI 적용은 실상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GE는 기계학습 AI 도구들을 개발해 제트 엔진 터빈 날을 검사하고, 전 세계에 공급된 자사 엔진 수천개를 관측하는 용도로 활용해왔다.

이 기계학습 AI 도구들은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 웹 서비스(AWS)를 기반으로 한 시스템이다.

그러나 이번에 GE는 MS와 손을 잡았다.

MS의 AI를 기반으로 한 AI를 개발해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에서 이 AI가 구동되도록 했다.

GE로서는 다양한 AI 인프라를 확보하게 된 것이고 MS로서는 아마존과 경쟁을 강화하게 된 것이다.

AI, 캐시 카우 가능성 제시


MS는 GE와 협력을 통해 그 동안 대규모 투자만 있었을 뿐 이를 수익으로 창출하는 것에서 큰 성과를 보이지 못했던 AI 사업의 미래를 제시했다.

GE와 협력은 이제 출발점으로 앞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AI 기술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 것이다.

MS는 올해에만 AI에 약 470억 달러를 투자할 전망이다. 지난 5년 투자 규모 130억 달러를 압도하는 규모다.

앞으로도 투자는 지속될 전망이다.

MS는 내년 560억 달러, 2026년 560억 달러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GE는 윙메이트를 비롯한 AI에 힘입어 항공기 엔진 부문 1위 자리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 받게 됐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