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토론토 주식시장에서 S&P/TSX 종합주가지수가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에너지종 상승 여파로 23일(현지시각) 거래에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S&P/TSX 종합지수는 27.34포인트(0.11%) 오른 2만3894.71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개장 초 한때 2만3961.44포인트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중동의 긴장 고조로 초반 상승하면서 캐나다 증시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다만 유가는 유로존의 실망스러운 기업 활동과 중국 경제 둔화 우려 속에 장 후반 하락세로 돌아섰고 캐나다 증시도 후반 상승 폭을 줄였다.
TSX 지수에서 약 17.5%의 비중을 차지하는 캐나다의 에너지 업종 주식은 인터내셔널 페트롤리엄 주가가 상승세를 주도하여 장중 0.4% 올랐다.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초대형 50bp 금리 인하로 글로벌 시장과 주가 수익률이 상승했고, TSX 지수도 19일 이후 사흘 연속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올해 말까지 금리를 75bp 추가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통화정책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는 여러 데이터를 주시하고 있다.
오는 27일 발표될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캐나다의 7월 국내총생산(GDP)에도 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
TSX 지수는 연준의 정책 완화에 대한 낙관론과 캐나다 중앙은행이 올해 정책금리를 세 차례 인하한 이후 올해 들어 14.1% 상승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만장일치로 10월 회의에서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