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콘퍼런스보드(CB)는 미국의 9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98.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치(105.6) 보다 크게 낮아지며 월가 예상치(104)를 하회했다.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2021년 8월 이후 3년만에 최대 폭 감소했다. 컨퍼런스보드는 소비자신뢰지수 하락에 대해 " 미국 소비자들이 향후 노동시장 상황에 대해 더 비관적이 됐고 기업 실적과 수익에 대한 평가도 부정적으로 바뀌었다"고 해석했다. .
세계 최대 농기계 제조업체 존 디어를 보유한 디어(Deere)는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생산시설의 멕시코 이전 계획을 지적하며 200% 관세 부과 방침을 경고한 후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보잉은 근로계약 조건에 반발한 기계공 노조 파업이 2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사측이 임금 30%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노조가 투표를 거부하면서 주가가 밀렸다. 테슬라는 다음달 2일로 예정된 3분기 차량 인도량 발표와 10일 예정인 로보택시 공개를 앞두고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럽증시는 상승세다. 독일 DAX지수는 0.45%, 영국 FTSE지수는 0.14%,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36% 각각 상승했다. 국제 유가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위안화 강세 및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 여파를 소화하며 낙폭을 확대했다.
25일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5.50원 하락한 1,330.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주간거래(9시~3시반) 종가 1,334.90원 대비로는 4.50원 내렸다 .달러-원은 런던장까지는 보합 양상을 보이다가 뉴욕 외환시장 거래로 넘어간 뒤 1,330선 근처로 내려섰다. 중국이 발표한 '경기 부양 패키지' 효과에 위안화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원화도 이에 연동되는 모습을 보였다. 원화뿐 아니라 중국 경제에 민감한 호주달러와 뉴질랜드달러 등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을 비롯한 금융당국은 조만간 은행 지급준비율(RRR·지준율)을 50bp(1bp=0.01%포인트) 낮추기로 하는 한편,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와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까지 모두 인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또 증권사·기금·보험사가 중앙은행의 유동성을 활용해서 주식을 살 수 있게 하는 5천억위안 규모의 제도도 만들기로 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4.15% 급등 마감한 가운데 달러 대비 역외 위안화 가치는 작년 5월 이후 16개월 만의 최고치로 올라섰다.
달러-엔 환율은 143.416엔, 유로-달러 환율은 1.11638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7.0191위안에 움직였다.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337.10원, 저점은 1,329.90원으로, 변동 폭은 7.2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35억4천900만달러로 집계됐다.
뉴욕증시는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연료가 된 글로벌 증시 훈풍에 역행, 혼조세로 출발했다.
경기 침체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우려를 반영한 신규 지표가 랠리 지속에 걸림돌이 됐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0분 현재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9.31포인트(0.07%) 오른 42,153.96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48포인트(0.24%) 낮은 5,705.0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81.42포인트(0.45%) 내린 17,892.85를 각각 나타냈다.
전날 3대 지수는 모두 보합권에서 상승 마감한 바 있다. 금리 빅컷 이후 특별한 촉매가 없어 상승폭이 크지는 않았지만 다우지수는 장중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종가 기준으로도 3거래일 연속 최고 기록을 세웠다. S&P500지수는 2거래일 만에 역대 최고 마감 기록을 새로 썼다. 미국 제조업 업황이 예상보다 더 악화했고 서비스업도 둔화세를 보였으나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뉴욕증시는 개장 초반 '빅 컷' 랠리를 이어가는 듯했다. 다우지수는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2거래일 연속으로 역대 최고점을 새로 찍었다. 미국 경제 전망을 흐리게 제시한 신규 지표에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방향을 틀었다.
민간경제연구기관 콘퍼런스보드(CB)는 미국의 9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98.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월치(105.6) 보다 크게 낮아지며 월가 예상치(104)를 하회했다. CB에 따르면 9월 수치는 2021년 8월 이후 최대 폭 감소했다. 이들은 "소비자들은 향후 노동시장 상황에 대해 더 비관적이 됐고 기업 실적과 수익에 대한 평가도 부정적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