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은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리는 '빅컷'을 단행했지만, 중국과 경쟁해야 하는 미국 내 제조업체들에게 그 효과는 제한적이다”라고 보도했다. 미국의 금리가 낮아져도 중국의 과잉 생산과 밀어내기 수출, 높은 원자재 가격, 노동시장 불안 등으로 미국의 제조업이 부활하기가 쉽지 않다고 로이터가 짚었다.
미국의 제조업 업황이 큰 폭으로 둔화했음을 시사하는 지표도 나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전날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7로 예비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업황 확장과 위축을 나눈다. 9월 제조업황이 위축세를 나타냈다는 의미다. 9월 수치는 15개월 만에 최저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대선 경합주인 조지아주의 서배너 유세 연설에서 "트럼프에 투표하면 중국에서 펜실베이니아로, 한국에서 노스캐롤라이나로, 독일에서 조지아로 제조업의 대규모 엑소더스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친(親)제조업 정책의 잠재력을 완전히 실현하기 위해 '제조업 담당 대사(manufacturing ambassador)'를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조업 담당 대사의 유일한 업무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주요 제조업체들에 짐을 싸서 미국으로 돌아오도록 설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구상의 모든 기업과 제조업체에 가장 낮은 세금과 가장 싼 에너지 비용, 가장 적은 규제 부담과 함께 지구상 최고이자 최대인 시장(미국)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을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이런 모든 혜택을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어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연방정부 땅에 극도로 낮은 세금과 규제만 있는 특별 구역(special zone)을 미국 생산자를 위해 만들 것이고, 이곳은 다른 나라에서 미국으로 이전되는 전체 산업을 재배치하는 데 이상적인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독일 자동차 회사가 미국 자동차 회사가 되길 바라며 그들이 여기에 공장을 건설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기반의 제조업체들은 확대된 연구개발(R&D) 세금공제 혜택도 받게 될 것"이라며 "기업들이 첫해에 중장비와 다른 시설의 비용을 100% 비과세 처리할 수 있고, 새로운 제조 투자는 전액을 비용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