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에게 세계시민상을 수여하면서 훌륭한 지도자로 극찬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3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13회 ‘세계시민상’ 수상식에 참석해 세계시민상 수상자 가운데 한 명으로 뽑힌 멜로니 총리에게 직접 상을 수여하면서 “멜로니 총리는 외모보다 마음이 더 아름다운 사람”이라면서 “믿을 수 있고 정직하며 생각이 깊은 지도자”라고 밝혔다.
그는 “이런 말을 정치인에게 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세계시민상은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이 국제적으로 큰 영향력을 행사한 인사에게 주는 상으로 이미경 CJ그룹 회장도 이날 수상식에 참석해 상을 받았다.
NYT는 “머스크가 이탈리아 총리의 수상식에 참석한 것은 그의 정치 행보가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통령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하고 지원하고 있는 머스크는 지난해 12월 멜로니 총리가 이끄는 극우 성향의 집권당인 이탈리아형제들(Fdl)의 연례 정치행사에 참석할 정도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민 문제, 인구문제, 기술 규제, 인공지능(AI)의 위험 등 정치적 이슈들에 대해 견해가 일치하는 것이 두 사람이 친밀해진 배경”이라고 당시 보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