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파업은 공급망에 큰 혼란을 초래할 것으로 보이며,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물가 상승을 부채질할 수 있는 위협이 되고 있다. 전 세계에 금속 연마재와 엔진 블록 및 변속기 제조에 사용되는 주물 첨가제 같은 상품을 보내는 CSP의 CEO 케네스 산체스는 "이것은 우리가 겪어온 모든 문제를 혼합한 또 다른 골칫거리"라고 말했다.
이번 파업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의 대선이 5주 남은 시점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11월 미 대선은 경제적 문제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에서 진행 중인 3만 명의 기계공 파업과 더불어 장기적인 파업이 발생하면 다음 달 미국의 고용 시장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산체스 CEO는 "상황이 이제 막 정상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ILA 노동자들이 메인에서 텍사스까지 이어지는 항구에서 장기적인 파업을 벌일 경우 화물을 서부 해안 항구로 기차로 운송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항구들은 미국 해상 무역의 절반가량을 처리한다.
소매업체, 제조업체 및 기타 수입업체들은 파업 시한을 앞두고 의류, 가정용품, 기계 부품 등 화물이 발이 묶이는 것을 피하기 위해 서둘러 수입을 늘리고 있다. 그 결과 7월과 8월 미국의 수입량은 수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수에즈 운하 인근에서 발생한 반군의 선박 공격을 피하기 위해 선박이 아프리카를 우회하면서 발생한 운송비 증가를 더욱 악화시켰다.
지난 달 미 동부와 멕시코만 해안의 5대 주요 항구는 매일 약 2만 4766개의 40피트 컨테이너를 처리하며, 수출입 물품의 가치는 하루에 약 27억 달러(약 3조6139억 원)에 달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