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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리비아 공급 차질 우려 완화에 급락...WTI, 배럴당 70달러 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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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리비아 공급 차질 우려 완화에 급락...WTI, 배럴당 70달러 내줘

2024년 9월 18일 러시아 타타르스탄 공화국 알메티예프스크 지구의 오일 펌프잭. 사진=타스통신/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9월 18일 러시아 타타르스탄 공화국 알메티예프스크 지구의 오일 펌프잭. 사진=타스통신/연합뉴스
국제유가가 25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2% 넘게 급락했다. 리비아의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되고 중국의 경기부양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수요 둔화 우려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1.87달러(2.61%) 하락한 배럴당 69.69달러를 기록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1.71달러(2.27%) 하락한 배럴당 73.46달러에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리비아의 파벌들이 중앙은행 총재 임명 절차에 대한 합의에 서명하면서 유가 급락을 주도했다. 시장에서는 리비아 파벌들의 타협 움직임이 그동안 중단됐던 리비아의 석유 생산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리비아의 원유 생산이 재개될 경우 공급 과잉 우려가 다시 확산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즈호 은행의 에너지 선물 담당 이사인 밥 야우거는 "리비아산 원유가 다시 공급될 가능성이 시장이 하락한 주된 이유"라고 말했다. "이 혼란이 풀리면 유가가 5달러 후퇴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24일 팬데믹 이후 최대 경기부양 조치를 발표했음에도 중국의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주지 못한 점도 유가에 부담을 줬다.

CFI 파이낸셜 그룹의 글로벌 교육 및 리서치 책임자인 조지 쿠리는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 경제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 더 많은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는 우려가 여전했다“면서 ”이러한 불확실성은 지속적인 수요 증가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키며 유가에 부담을 줬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450만 배럴 감소한 4억1,300만 배럴을 기록해 2022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인 140만 배럴 감소보다 더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EIA의 발표 이후 유가 선물은 하락 폭을 일부 줄였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레바논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해 “묵과할 수 없다”고 밝힌 점도 지정학적 긴장을 고조시키며 유가를 지지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