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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지자체들, 기후이상 대응하다 파산...4일 눈폭풍 비용, 20년 간 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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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지자체들, 기후이상 대응하다 파산...4일 눈폭풍 비용, 20년 간 갚는다

미국 텍사스, 루이지애나, 오클라호마주 등 남부 3개주 주민들이 2021년 덮친 눈 폭풍 비용을 앞으로 20년에 걸쳐 갚아야 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텍사스, 루이지애나, 오클라호마주 등 남부 3개주 주민들이 2021년 덮친 눈 폭풍 비용을 앞으로 20년에 걸쳐 갚아야 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텍사스, 루이지애나, 오클라호마주 등 남부 3개주 주민들이 2021년 덮친 눈 폭풍 비용을 앞으로 20년에 걸쳐 갚아야 하게 됐다.

텍사스주 조지타운 시장 조시 슈로더는 “(눈 폭풍) 4일 동안 (비상) 전력공급에 들어간 돈을 앞으로 수많은 세월 동안 갚아야 한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기후 위기로 극심한 기상 변동이 일상이 되면서 미국 지역 주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산하는 지자체들


특히 4조 달러 규모의 주정부, 지방정부채권 시장은 이제 기후변화와 싸움 최일선에서 재난 비용을 조달하는 핵심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폭염, 가뭄과 물난리, 폭풍 등 기상 이상에 대응하다 파산하는 지방자치단체들도 늘고 있다.

텍사스주 클라이드는 지난달 가뭄에 대응하다 시 정부가 파산했다. 그 여파로 시 채무 이자 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캘리포니아주 패러다이스 시 산하 기관이 채무 지급에 실패했다. 2018년 심각한 가뭄으로 촉발된 대형 산불로 전력선이 무너지가 이를 재건하기 위해 채권을 발행했지만채무 지급을 제때 하지 못했다. 디폴트이다.

플로리다주 네이플스는 허리케인으로 파괴된 부두 재건을 위해 채권을 발행했고, 원금상환을 위해 해변가 주차 요금을 인상했다.

텍사스, 루이지애나, 오클라호마 등 3개주 주민들은 2021년 눈폭풍 기간 전력 공급에 수십억달러를지출하는 바람에 앞으로 20년 동안 그 빚을 갚아야 한다.

2030년까지 10조 달러 채권 발행 불가피


기후위기는 당연히 미국 만의 문제는 아니다.

전 세계 주요 대형은행들의 모임인 국제금융협회(IIF)는 25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각국이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모두 10조 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극심한 기상 이상에 따른 천재지변에 대응하다 파산하는 지방정부를 구제해야 한다는 논의도 강화되고 있다.

미 상원 예산위원회는 올해 초 지방정부가 기후 위기에 대응하다 파산하는 것을 막는 방법을 논의했다.

IEC 데이터 서비스에 따르면 4조달러 미 지방정부 채권 가운데 기후 위기에 투입될 채권 규모가 엄청나다.

각 지방정부는 2040년까지 가뭄 비용으로 7900억 달러를 지출하고, 폭염에 대한 대응으로 6600억 달러를 투입할 전망이다.

또 홍수 비용으로 4350억 달러, 허리케인비용으로는 1900억 달러, 산불에 750억 달러가 투입돼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4조 달러 지방채의 거의 절반인 1조9800억 달러 가까이가 기후 위기 비용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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