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해리스에 지지율이 조금 뒤진 상태에서 트럼프라 해리스를 정신장애로 몰면서 미국 대선이 혼탁해지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는 해리스 정신장애 발언으로 촉발된 대선전쟁의 공방이 시장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뉴욕증시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금값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등 가상 암호화폐도 해리스정신장애 발언과 트럼프 소송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그러면서 바이든 해리스 정부의 남부 국경 정책과 관련, "구금되지 않고 (정부 정책으로) 미국 내로 석방된 불법 이민자에 의해 여성들이 강간당하고 살해당하는 등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그것은 악몽이자 미친 짓"이라고 밝혔다. 공화당 톰 에머 상원의원(미네소타)도 ABC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정책) 이슈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화당 내 반(反)트럼프 성향의 대표인사 중 한 명인 '한국 사위'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도 CBS 방송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해리스 부통령뿐만 아니라 실제 정신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도 모욕적"이라고 비판했다.
다음달 1일 미국 부통령 TV토론을 앞두고 J.D. 밴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의 모의 토론 연습에서 팀 월즈 민주당 부통령 후보 대역을 맡고 있는 에머 상원의원은 월즈 후보에 대해 "플란넬 셔츠를 입은 개빈 뉴섬"이라고 비판했다.민주당 소속의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공화당 내에서 급진 좌파로 통하며 플란넬 셔츠는 월즈 후보의 '아재 패션'을 가리키는 말이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11월 대선 규칙이나 관행에 이의를 제기하는 소송을 무더기로 내면서 대선 불복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공화당 단체들은 올해 미 전역에서 제기한 90여건의 소송을 포함해 최근 들어 소송을 통해 대선 규칙이나 관행에 대해 맹공을 쏟아붓고 있다. 민주당이 설립한 선거 소송 추적 플랫폼인 '데모크라시 도킷'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측의 이러한 법적 공세는 이미 2020년 대선 이전에 제기된 소송 건수의 3배가 넘는다. 특히 이들 소송은 대선 승패를 좌우할 경합주와 핵심 카운티에 집중돼 있다.
공화당의 소송은 일단 민주당 당원일 가능성이 큰 유권자의 자격을 박탈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투표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이의를 제기하고 더욱 엄격한 우편 투표 요건을 만들려 한다. 일부 공화당원을 포함한 선거 전문가들은 대부분 소송이 너무 늦게 제기했거나, 근거가 없고 명백한 허위 주장에 기반하고 있어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이들 소송에서의 주장이 선거 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의를 제기한다면 법정이나 언론을 통해 되살아날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의 소송 제기는 공화당 전국위원회(RNC)가 이끌고 있다. RNC는 지난 3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며느리인 라라 트럼프와 측근들이 맡은 이후 더욱 공격적 전략을 펼치고 있다. 공화당과 트럼프 대선캠프는 투표율 제고 차원에서 유권자를 직접 상대하는 조직적 활동을 대부분 아웃소싱하고 소송 및 이른바 '선거 공정성 노력'이라 불리는 작업에 자원을 재배치했다고 NYT는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단체들도 소송 제기에 동참 중이다. 트럼프 정권인수팀 위원장인 린다 맥마흔 전 중소기업청장이 이끄는 '미국우선정책연구소'는 조지아, 애리조나, 텍사스에서 소송을 냈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대선캠프는 수백명의 변호사와 수천명의 자원봉사자로 이뤄진 법률팀을 운영하고 있다. 해리스 캠프는 최근 조지아주 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 결과에 대한 위원들의 인증 거부를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허용하자 해당 선관위를 상대로 소송을 내는 등 몇몇 핵심 지역에서 개입하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