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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오픈AI에 6600억원 투자…엔비디아는 저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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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오픈AI에 6600억원 투자…엔비디아는 저울질

2024년 6월 2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연례 소프트뱅크 주주총회에서 손정의 회장이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6월 2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연례 소프트뱅크 주주총회에서 손정의 회장이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소프트뱅크 그룹의 비전 펀드가 오픈AI에 5억 달러(약 6600억 원)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30일(현지시각) 미국 인터넷 매체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소프트뱅크의 대규모 투자에 이어 대화형 인공지능 챗GPT 개발업체 오픈AI에 반도체 대기업 엔비디아도 투자를 저울질하고 있다.
‘디 인포메이션’은 또 오픈AI에 상당한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추가 투자를 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 초 오픈AI와 1000억 달러(약 132조 원)를 투자해 AI 슈퍼컴퓨터를 만들기로 합의한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 경영진은 오픈AI의 여러 AI를 구동하기 위해 특수 AI반도체를 탑재한 슈퍼컴퓨터와 이 슈퍼컴퓨터로 구성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챗GPT를 개발한 오픈AI는 당초 비영리법인으로 출발했으나 최근 정관을 바꾸어 영리법인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오픈AI의 현재 평가 가치는 1500억 달러(약 198조 원)에 이른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샘 올트먼의 오픈AI에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프트뱅크는 AI를 차세대 사업 전략의 핵심으로 꼽고 있다.

손정의 회장은 6월 주주총회에서 “앞으로 10년 안에 초인공지능(ASI) 시대가 열리고, 35년 안에 범용 인공지능(AGI) 시대가 온다”고 예언한 바 있다. 소프트뱅크는 자회사인 영국의 반도체 설계 기업 ARM을 통해 대량의 정보 처리를 가능하게 하는 AI 반도체 개발을 구상을 하고 있다. 2025년 봄 시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데이터센터와 로봇, 발전 사업에 대한 투자도 가속화해 AI 사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오픈AI에 대한 투자는 이러한 일련의 전략의 일부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오픈AI의 이번 자금조달은 미국 벤처캐피털인 스라이브캐피털이 주도하고 헤지펀드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와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테크놀로지 투자회사 MGX, 엔비디아 등도 투자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