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이스라엘에 미사일 180기를 쏘면서 레바논 전쟁이 이란과 이스라엘 전쟁으로 확대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3대 지수는 초반 나스닥 지수가 2% 넘게 급락하는 등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시간이 가면서 낙폭 일부를 좁히는 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기술주 비중이 높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
위험에 민감히 반응하는 기술주 속성이 반영된 탓이다.
S&P500 지수는 전일비 53.73포인트(0.93%) 하락한5708.75, 나스닥 지수는 278.81포인트(1.53%) 급락한 1만7910.36으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5700선에 턱걸이했고, 나스닥 지수는 지난달 24일 회복한 1만8000선을 다시 내줬다.
‘월가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폭등했다.
VIX는 중동전 확산 우려로 2.52포인트(15.06%) 폭등한 19.25로 치솟았다.
업종별로는 그러나 유가 급등에 따른 에너지와 유틸리티 업종, 그리고 통신서비스 업종이 상승세를 탔다.
통신서비스는 0.4% 올랐고, 에너지와 유틸리티는 각각 2.23%, 0.81% 뛰었다.
반면 기술 업종은 엔비디아가 3.7%, 애플이 2.9%, 마이크로소프트(MS)가 2.2 급락하는 등 빅테크 종목들이 고전한 여파로 2.66% 급락했다.
테슬라가 속한 임의소비재 업종은 0.51%, 필수소비재 업종은 0.27% 내렸다.
금융은 0.55% 하락했고, 보건과 부동산 업종은 각각 0.51%, 0.66% 떨어졌다.
산업은 0.01%, 소재 업종은 0.32% 내렸다.
반도체 종목들이 이날 특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최근 상승세에 따른 부담이 중동전 확산 우려 속에 매도세를 촉발했고, 여기에 전날 반도체 설계업체 세레브라스가 기업공개(IPO) 서류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하면서 경쟁이 심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진 것이 매도 흐름을 가중시켰다.
엔비디아는 4.44달러(3.66%) 급락한 117.00달러, AMD는 4.22달러(2.57%) 하락한 159.87달러로 밀렸다.
M7 빅테크 가운데서는 알파벳과 메타플랫폼스만 올랐다.
메타는 4.03달러(0.70%) 오른 576.47달러로 마감해 600달러를 향한 행진을 지속했다. 알파벳은 1.14달러(0.69%) 뛴 166.99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시가총액 1위 애플은 6.79달러(2.91%) 급락한 226.21달러로 미끄러졌고, MS는 9.61달러(2.23%) 하락한 420.69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는 초반 4% 급락세를 기록했으나 이후 낙폭을 계속 좁혔다. 결국 테슬라는 3.61달러(1.38%) 하락한 258.0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는 2일 3분기 출하 통계를 발표한다.
미국 동부와 남부 연안 항만이 일제히 파업한 가운데 수혜주로 분류되는 항공 물류업체 페덱스와 UPS는 이날은 하락했다. 전날 상승세로 파업 영향은 일단 주가에 반영됐다는 판단이 투자자들을 매도세로 몰았다.
페덱스는 4.12달러(1.51%) 하락한 269.56달러, UPS는 3.07달러(2.25%) 내린 133.27달러로 미끄러졌다.
한편 전날 급락했던 포드자동차는 골드만삭스가 순익개선 기대감을 바탕으로 보유에서 매수로 추천의견을 상향 조정한 덕에 1.8% 뛰었다. 포드는 0.19달러(1.80%) 상승한 10.75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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