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는 이날 성명에서 66억 달러 자본을 추가로 조달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 터줏대감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미국에 독과점 금지법을 부른 장본인 가운데 한 곳인 통신업체 AT&T, 그리고 차량공유 업체 우버 테크놀로지스와 맞먹는 기업가치다.
2년도 채 안 돼 기업가치가 5배 넘게 불어났다.
MS, 엔비디아, 소프트뱅크
오픈AI가 투자자들의 명단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벤처캐피털업체 트라이브 캐피털, 오픈AI를 초기부터 후원한 마이크로소프트(MS),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 그리고 일본 소프트뱅크 등이 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라이브가 12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이번 자본 조달 과정에서 가장 많은 지분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MS는 1억 달러 조금 안되게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소프트뱅크는 5억 달러 안팎을, 엔비디아는 약 1억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코슬라 벤처스, 알티미터 캐피털, 피델리티 매니지먼트 앤드 리서치 컴퍼니, MGX 등이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MGX는 올해 초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AI 기업들에 투자하기 위해 만든 벤처캐피털이다.
애플은 오픈AI 투자 참여를 논의했지만 중간에 빠져나갔다.
AI 시장 경쟁 격화
2022년 말 챗GPT-3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AI 시대를 연 오픈AI는 여전히 AI 시장에서 가장 잘 나가는 곳이기는 하지만 도전자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AI에 진작부터 몰두하고 있는 알파벳 산하 구글이 있고, AI 스타트업 앤스로픽도 오픈AI의 강력한 경쟁자다.
또 오픈AI를 중심으로 대부분 AI 업체들이 고집하는 폐쇄형 대신 소스를 공개하는 오픈소스 방식의 AI로 주목 받고 있는 메타플랫폼스도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들은 모두 오픈AI의 AI와 견줘 결코 뒤지지 않는 성능의 AI를 구현하고 있다.
돈 먹는 하마
오픈AI가 계속해서 자본 조달에 나서는 것은 그만큼 돈 쓸 곳이 많기 때문이다.
AI는 말 그대로 돈 먹는 하마다.
엔비디아의 1세대 AI 그래픽반도체(GPU)인 H100 반도체는 개당 가격이 약 2만5000달러 수준이다.
오픈AI의 챗GPT를 구축하려면 이런 반도체 2만5000개 정도가 필요하다.
막대한 자본을 확보하고 있는 미 기업들이 AI 경쟁 선두에 나선 주된 배경 가운데 하나다.
이 때문에 오픈AI를 비롯한 AI 스타트업들은 AI 사용자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적자를 내고 있다.
오픈AI는 내년 매출이 올해보다 약 3배 폭증한 11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올해에만 약 50억 달러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챗GPT 사용자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챗GPT 주간 활동 사용자 수는 2억5000만명, 이 가운데 유료 구독자 수는 1100만명에 이른다. 또 기업 유료 고객사 약 100만개 업체도 확보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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