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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100달러 위협 뉴욕증시 " 이스라엘- 이란 보복 정유시설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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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100달러 위협 뉴욕증시 " 이스라엘- 이란 보복 정유시설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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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WTI 시세
중동 전면전 우려로 국제유가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배럴당 100달러로 급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3일 뉴욕증시와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WTI 국제유가는 이날 또 올라 배럴당 71달러를 위협하고 있다. 이란 미사일 발사와 이스라엘 보복 등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이 지속하면서 국제 유가가 상승했다. 금값은 미 달러화 강세 속에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27센트(0.4%) 오른 70.10달러에 마감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영국산 브렌트유 12월물은 34센트(0.5%) 상승한 73.90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해 180대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는 이스라엘에 대한 사상 최대 규모의 공격으로 기록됐다.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보복을 다짐한 상태다. 중동 지역의 위기가 고조되면서 국제유가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Axios)는 이스라엘 관료를 인용해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에 이란의 원유 생산 시설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중동 분쟁이 격화되자 국제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로 치솟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리서치업체 MST 마퀴의 사울 카보닉 에너지 분야 수석 애널리스트는 1일(현지시간) CNBC에 "중동 분쟁 확산이 결국 석유 공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석유 공급에 중대한 차질이 발생할 상황이 임박했다"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는 동안에도 석유공급 차질 우려가 있었지만 이를 극복해왔다면서도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피로가 누적되면서 이번에는 판도가 바뀔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중 세 번째로 큰 산유국이다. 하루 약 40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한다. 카보닉은 현재 중동 분쟁이 이란과 직접 관련이 있어 전 세계 석유 공급의 최대 4%가 위험에 처해 있다고 봐야 한다면서 또 다른 공격이나 제재 강화가 있을 경우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로 다시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미사일 공격 이후 국제유가는 한때 5% 이상 올랐다. 이 시각 현재 브렌트유는 배럴당 74달러대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7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라피드안 에너지 그룹의 밥 맥널리 대표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레바논과 이란으로 전선을 확장하면서 전쟁은 에너지와 관련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면서 "이제 미사일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은 '불균형적으로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국제유가를 좌우하는 사우디 유전 이미지 확대보기
국제유가를 좌우하는 사우디 유전


국제유가의 구조화된 모형과 자료로 위험 지수를 산출하는 지오퀀트(GeoQuant)의 연구 책임자 로스 샤프는 지난 12년 동안 평균 추세에 머물러 있던 이스라엘-이란 분쟁의 위험지수가 최근 미사일 공격 이후 크게 뛰었다면서 "이는 훨씬 더 큰 사건이 나타날 것을 예고한다"고 말했다. 비손 인터레스트의 최고정보책임자(CIO) 조시 영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인프라를 공격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하면서 이로 인해 이란의 원유 수출이 중단되면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급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에너지기업 콘티넨털 리소시스 설립자 겸 이사장으로, 미국 셰일 오일 분야의 거물로 평가되는 해럴드 햄은 바이든 행정부가 최근 수년간 전략비축유를 고갈시켰다면서 현 정부를 비난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이기도한 햄 이사장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 "바이든 정부가 전략비축유를 고갈시키고 국내 생산을 손상시켰으며 외교 정책도 엉망으로 만들어 미국이 중동발 유가 충격에 비정상적으로 취약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