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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경기 둔화로 10월 0.25% 금리 인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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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경기 둔화로 10월 0.25% 금리 인하 전망

유럽중앙은행이 이번 달 금리를 인하할 전망이다. 사진은  라가르드  총재.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유럽중앙은행이 이번 달 금리를 인하할 전망이다. 사진은 라가르드 총재. 사진=본사 자료

유럽중앙은행(ECB) 관계자들이 3주 전에는 가능성이 낮다고 본 금리 인하가 이제 10월 17일(이하 현지시각) 차기 회의에서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급격히 악화된 비즈니스 설문조사, 3년 만에 처음으로 2% 이하로 떨어진 인플레이션 수치, 그리고 연방준비제도의 완화 정책이 주는 안도감은 유럽 정책 결정자들이 0.25% 금리 인하를 사실상 공식적으로 승인하는 단계에 이르게 했다.

이번 달 결정에 대한 명확한 예측으로 인해 투자자들은 이제 90%의 확률로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와 바클레이스 같은 경제 전문가들도 이번 주 초 예측을 수정하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마르틴스 카작스 라트비아 중앙은행 총재는 “다음 회의에서 논의하고 결정할 것이며 그때까지 더 많은 정보를 얻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 데이터는 명백히 금리 인하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는 ECB가 6월 이후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정당화할 때 훨씬 더 다양한 증거를 요구했던 것에 비해 놀라운 전환점이다.

9월 회의와는 달리 이번에는 두 번의 인플레이션 수치와 국내총생산(GDP) 보고서가 아닌 한 번의 소비자 물가 보고서, 몇 가지 심리 지표, 임금 관련 증거에 기반을 해서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달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1.8%로 ECB 목표치인 2%보다 눈에 띄게 낮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미 30일 금리 인하 움직임에 대한 동력을 인정한 상태다.

라가르드 총재는 유럽연합 의원들에게 “최근의 발전은 인플레이션이 적시에 목표에 도달할 것이라는 우리의 확신을 강화하고 있다”며, “다음 통화정책 회의에서 이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ECB 집행이사회의 가장 매파적인 인물로 여겨지는 이사벨 슈나벨은 2일 유로존 경제의 암울한 상황을 인정하며, 정책 결정자들에게 "성장을 가로막는 역풍을 무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