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전날 밤 늦게 릴리가 부족 문제를 해결했다고 발표했다.
공급 부족 해소는 티르제파타이드의 복제약을 만드는 제약 회사들이 생산에 대한 새로운 제한을 받을 수 있음을 의미했다.
하지만 FDA가 부족 상태가 종료되었다고 발표하면서, 연방법에 따라 복제 제약회사들이 부족 목록에 없는 약물의 복제본을 상업적으로 생산할 수 없게 되었다.
BMO 캐피털 마켓 분석가들은 "이로 인해 사실상 상업적인 티르제파타이드 복제약 생산이 중단된다"고 말했다.
복제 체중 감량 약을 판매하는 힘스 &헐스 핼스의 주가는 3일 오후 거래에서 약 10% 하락했다. 복제 제약 회사를 대표하는 단체인 APC는 이들 회사들이 마운자로와 제프바운드 복제약의 제조와 배급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복제된 티르제파타이드를 복용 중인 환자들이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일라이 릴리는 대규모로 복제 및 위조된 티르제파타이드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단체들은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라이 릴리는 생산 능력을 계속 확대하고 있지만, 개별 약국에서 특정 용량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일라이 릴리의 최고 경영자인 데이비드 릭스는 FDA가 부족 상태 종료를 발표하기 전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앞으로도 생산량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릴리의 경쟁사인 노보 노디스크 역시 유사한 약물인 세마글루타이드의 생산 능력을 확대하여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당뇨병 치료제로 '오젬픽'이라는 이름으로, 체중 감량 약물로는 '위고비'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