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예전만 못하다는 지적들이 나오는 가운데 기업들이 3분기중 얼마나 장사를 잘 했는지가 확인된다.
전망이 밝지는 않다.
주식 시장이 이미 많이 오른 상태라 당분간 큰 오름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음 달 5일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횡보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렇지만 기업 실적이 기대 이상인 것으로 확인되면 사정이 달라질 수 있다.
한편 9일에는 지난달 17~18일 열렸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어떤 말들이 오갔는지를 보여주는 회의 의사록이 공개된다.
10일에는 연준의 월스트리트 소통 창구이자 실질적인 금융 시장 공개조작을 담당하는 뉴욕 연방은행의 존 윌리엄스 총재 연설이 예정돼 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지표들도 잇달아 발표된다.
10일 노동부가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11일에는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발표한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이미 연준 목표치인 2%대로 떨어진 데다 인플레이션이 하강하는 디스인플레이션이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 터라 예전 만큼의 주목을 받지는 못할 전망이다.
대신 시장은 CPI가 발표되는 10일 공개될 노동부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통계에 더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보이다.
실적 시즌 개막
이번 주는 미 3분기 기업 실적 시즌이 시작되는 주다.
8일 장이 열리기 전 펩시콜라와 프리토레이, 트로피카나 쥬스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펩시코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10일에는 미 3대 항공사 가운데 한 곳인 델타항공 분기 실적 발표가 있다.
통상 분기 실적 발표 포문을 여는 상징으로 간주되는 JP모건 체이스, 웰스파고 등 대형 은행들의 실적 발표는 11일부터 시작한다.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 블랙록도 이날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같은 날 미 실물 경제 풍향계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결속재 업체 패스터널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패스터널의 결속재는 일반 제조업체부터 식당, 호텔 등에 이르기까지 공급되지 않는 곳이 거의 없어 패스터널 실적은 미 실물 경제 선행 지표로 간주되곤 한다.
인플레이션과 고용
연준의 양대 정책 목표인 물가, 고용 안정과 관련한 지표들도 이번 주에 함께 발표된다.
9월 CPI가 10일, 9월 PPI는 이튿날인 11일에 발표된다.
그렇지만 시장이 크게 주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인플레이션은 통제권 안으로 들어왔다고 판단한 연준이 이제 정책 목표 무게 중심을 노동시장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CPI나 PPI가 이례적으로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불안을 촉발하지만 않는다면 시장은 인플레이션 지표에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을 전망이다.
대신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덜 했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통계가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일까지 1주일 동안 실업수당을 새로 신청한 실업자들이 얼마나 되는지가 투자 심리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중동전과 미 대선
미 대선은 계속해서 시장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전히 박빙 승부여서 다음 달 5일 대선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불확실성이 시장 불안 요인으로 남아있다.
여기에 중동전쟁 악재까지 겹쳐 있다.
이란이 이스라엘에 미사일 180발을 쏜 뒤 이스라엘이 이란 보복을 다짐하면서 석유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이스라엘이 이란 석유 시설을 공습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미국은 한편으로 이스라엘을 지원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대선을 앞두고 유가 폭등을 부를 수 있는 핵심 석유 시설 공습을 막으려 애쓰고 있다.
유가 폭등은 3일 뉴욕 주식 시장을 하락세로 내 몬 핵심 변수였던 터라 이란과 이스라엘 갈등에 따른 유가 향배에 주식 시장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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