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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역사 유래와 역대 수상자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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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역사 유래와 역대 수상자 명단

2024년 노벨상 3대 키워드= 인공지능(AI)· 위고비 비만약 · 금융위기… 노벨상 수상자 발표일정 8일 물리학상, 9일 화학상, 10일 문학상, 11일 평화상 14일 경제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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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뉴시스 제휴
인류 안녕과 문명 진보에 기여한 인물을 골라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귀감으로 널리 알리는 노벨상 시즌이 올해도 돌아왔다.

올해 노벨상 발표는 10월7일 생리의학상으로 시작해 10월 8일 물리학상, 9일 화학상, 10일 문학상, 11일 평화상을 거쳐 그리고 10월 14일 경제학상으로 막을 내린다. 노벨상은 스웨덴의 발명가 알프레드 노벨이 1895년 작성한 유언을 기려 스웨덴과 노르웨이의 관련 기관들이 "매년 인류를 위해 크게 헌신한 사람"에게 시상하는 전 세계적으로 크게 권위있는 상이다. 1901년에 처음 시상되었다. 물리학상, 화학상, 생리·의학상, 문학상, 평화상의 5가지 상에 더하여 1968년 제정된 노벨 경제학상으로 이루어진다. 다른 상들은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수여되는 반면 노벨 평화상은 노르웨이의 오슬로에서 수여된다.
노벨 경제학상은 1968년 스웨덴 국립은행이 제정한 것이다. 이 상의 정식 명칭은 '알프레드 노벨을 기념하는 경제학 분야의 스웨덴 중앙은행상'(Sveriges Riksbank Prize in Economic Sciences in Memory of Alfred Nobel)이다. 1901년부터 수여된 나머지 5개 분야의 상과 달리 노벨의 유언에 의해 제정된 것이 아니며 1969년에야 처음 수여되기 시작한 것이지만, 설립 이후 노벨 재단이 관리하고 있고 수상자 발표와 시상도 다른 노벨상과 같이 행해지므로 사실상 노벨상의 하나로 여겨진다.

노벨 물리학상, 노벨 화학상, 그리고 노벨 경제학상(스웨덴 중앙은행상)은 스웨덴 왕립 과학원이 그 수상자를 결정한다. 특히 노벨 생리학·의학상의 수상자는 카롤린스카 의과대학교 노벨총회에서 결정한다. 노벨 문학상은 스웨덴 아카데미에서 수여한다. 노벨 평화상은 스웨덴의 기구가 아닌 노르웨이 노벨 위원회에서 수여한다.
노벨상 수상자는 금으로 된 메달과 표창장, 그리고 노벨 재단의 당해 수익금에 따라 달라지는 상금을 받는다. 2011년 상금은 스웨덴 크로나로 1,000만kr(약 145만$ = 약 19억₩) 정도였다. 노벨상은 수상 대상자가 이미 고인이 된 경우에게는 수여되지 않지만, 수상자로 선정되고 난 후 상을 받기 전에 고인이 된 사람은 그대로 수상자로 유지되고 유족이 대리수상을 할 수 있다. 공동수상의 대상은 3명을 넘기지 않아야 하나, 노벨 평화상은 단체나 조직에게 수여되기도 한다.

노벨상은 스웨덴의 화학자이자 산업가 알프레드 노벨이 남긴 유언에 따라 제정되었으며, 알프레드 노벨은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생전에 몇 번의 유언을 하였지만 마지막 유언은 그가 죽기 바로 전 해인 1895년 11월 27일 파리에 있는 스웨덴인-노르웨이인 클럽에서 씌어졌다. 다이너마이트의 군사적 사용의 증가에 그는 심기가 불편했다. 그러던 중 그의 형 루드비히 노벨이 죽었을 때 프랑스의 한 신문에 실수로 알프레드 노벨의 부고기사가 실렸다. 그의 때이른 부고기사에서 알프레드 노벨은 ‘죽음의 상인’이라고 불렸다. 이것이 노벨상을 만든 동기가 되었다고 한다. 그는 그의 유산의 98%를 노벨상 설립에 남겼다.

노벨상은 1901년부터 수여되었다. 노벨평화상만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수여되며, 나머지 상은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수여된다. 경제학상은 1968년부터 스웨덴 국립은행에 의해 제정되었고 나머지 5개 상은 처음부터 있었다. 노벨 평화상을 노르웨이에서 수여하게 한 이유는 분명치 않다. 그러나 노르웨이와 스웨덴은 이웃에서 경쟁과 협조를 해온 미묘한 관계였다.

노벨상 수상자 선정팀

평화= 노르웨이 의회의 추천에 의해 구성되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물리학, 화학, 경제학= 왕립 스웨덴 과학한림원.
문학= 스웨덴 아카데미.
생리 의학: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상은 독창성을 중시한다. 인류 발전에 크게 기여한 연구, 발명이 있을 경우 그 아이디어를 맨 처음 만든 사람에게 노벨상을 준다. 원리를 만든 사람에게 상을 주는 것이다. 그에 바탕을 둔 생산이나 응용에 큰 기여를 한 사람에게는 주지 않는다는 식이다. 노벨상은 반드시 살아있는 사람에게만 주어진다. 아무리 위대한 업적을 남겼어도 사후 수여는 하지 않는다. 노벨상을 거부하거나 사퇴한 사람들도 있다. 장폴 사르트르,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레득토가 있다. 노벨상은 노벨이 사망한 날인 12월 10일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수여된다. 수상자의 강연은 보통 시상식의 전날 열린다. 평화상과 그 수상자의 강연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보통 12월 10일에 열리며 수상자 발표는 매년 10월에 발표한다.

올해는 7일 생리의학상 발표를 시작으로 8일 물리학상, 9일 화학상, 10일 문학상, 11일 평화상, 14일 경제학상이 차례로 발표될 예정이다. 특히 중동 지역 분쟁이 확산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째 이어지는 상황에서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과학계에서는 최초로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나올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노벨평화상에 286개 후보(개인 196명, 단체 89곳)를 추천받았다.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 국제사법재판소(ICJ),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등을 유력한 후보로 꼽는다. 노벨위원회는 후보 명단을 비공개로 유지하고 있지만 추천인 측에서 공개하는 것은 가능하다.

뉴욕증시 일각에서는 전쟁 상황을 고려해 올해 노벨평화상을 시상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노벨평화상은 제1·2차 세계대전 시기와 1972년 등 19차례에 걸쳐 수상자를 내지 않은 적이 있다.노벨평화상 외 다른 상은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가 발표한다. 노벨경제학상 후보로는 기요타키 노부히로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등이 거론된다. 신케인즈주의 경제학 거장인 기요타키 교수는 금융위기 연구로 수상이 오랫동안 유력시됐다. 남한과 북한의 빈부격차 원인을 다룬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의 공동 저자 대런 애스모글루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도 물망에 올랐다. 7일부터 9일까지 생리의학상, 물리학상, 화학상 등 과학계 노벨상 수상자가 차례로 공개될 예정이다. 생리의학상 후보로는 인간 게놈 지도 연구팀이 꾸준히 거론돼왔다. 비만 치료제 오젬픽과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를 개발한 조엘 하베너 미국 하버드대 교수 연구팀도 수상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이 연구팀은 올해 ‘노벨상 등용문’으로 불리는 의학연구상인 래스커상을 받았다.

구글 알파벳의 의 AI 기업 딥마인드 연구팀은 화학상 후보로 전망된다. 단백질 구조를 파악하는 AI 모델 ‘알파폴드’를 개발한 데미스 허사비스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와 존 점퍼 연구원이 거론된다. 두 사람은 지난해 미국의 생리학 분야 노벨상으로 불리는 래스커상을 받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노벨상의 보수적 성향을 고려하면 AI 분야 수상은 시기상조라는 관측도 나온다. 노벨문학상 수상 가능성이 가장 큰 인물로 호주 소설가인 제럴드 머네인이 꼽혔다. 머네인은 자신이 살아온 호주 빅토리아주를 소재로 소설을 써왔다. ‘중국의 카프카’로 불리는 찬쉐도 후보로 거론된다. 한국 시인 고은도 유력 후보로 꼽혔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가 누가 될지를 두고는 이번 세기 들어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모두 합쳐 수십만명이 이미 죽었지만 언제 끝날지 기약도 없는 파멸적 전쟁이 하나도 아닌 여러 개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전쟁은 확대를 거듭해 중동 전체에 짙은 전운을 드리우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전은 속절없이 인명피해만 더하는 소모전으로 2년 넘게 참변을 되풀이하고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피란, 굶주림, 잔혹행위 등 민간인들의 고통이 극도로 악화한 수단 내전 같은 폭력도 중단되지 않고 있다.

지구촌 곳곳이 만신창이가 된 처지에서 시선은 시상 기관인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노벨 평화상 수상자 선정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지에 쏠린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 국제사법재판소(ICJ),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등을 후보로 꼽는다.

도박업자들 사이에서는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싸우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도 수상 가능성이 있는 인물로 거론된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을 치르고 있는 국가의 지도자라는 점에서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평가된다.

대신 전쟁으로 고통받는 민간인 구호를 지원하는 인도주의 단체가 수상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연구소(PRIO)의 헨리크 우르달 소장은 "UNRWA가 그러한 후보가 될 수도 있다. 그들은 가자지구 전쟁으로 고통받는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을 위해 굉장히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벨평화상은 제1·2차 세계 대전 시기와 1972년 등을 포함해 19차례 수상자를 내지 않은 바 있다. 노벨평화상 외 다른 상들은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가 발표한다. 수상자 발표는 공식 홈페이지(nobelprize.org)와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7일부터 올해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되는 가운데, 국제 학술지 네이처가 ‘노벨상을 받는 방법’을 공개했다. 네이처는 과학 분야 노벨상(물리학·화학·생리의학) 346개를 수상한 646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노벨상을 받은 연구자들의 특성을 3일 제시했다.

노벨상을 받은 연구자들의 수상 당시의 평균 나이는 58세로 집계됐다. 수상자가 가장 많이 나온 나이는 54세로, 총 24명이 이 나이에 노벨상을 받았다. 최연소 수상자는 1915년 25세로 물리학상을 받은 영국 과학자 로렌스 브래그다. 그는 아버지와 함께 X선을 이용한 결정구조 분석을 고안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고령 수상자는 2019년 97세의 나이로 화학상을 수상한 존 구디너프로, 리튬이온전지의 아버지로 불린다. 역대 노벨상 수상자의 절대 다수는 남성이 차지했다. 지금까지 여성 노벨상 수상자는 26명에 그쳤다. 다만 여성 수상자 수는 빠르게 늘고 있다. 1900년대 여성에게 수여된 노벨상은 11개에 불과했으나, 2000년 이후 지금까지 여성 15명이 노벨상을 받았다. 여성 수상자 중 13명이 생리의학상을 받아 절반을 차지했고, 물리학상은 5명, 화학상은 8명이 수상했다.

과학자들이 연구 이후 노벨상을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길어지는 추세다. 1960년 이전의 수상자는 연구 이후 평균 14년을 기다려야 했던 반면, 2010년대 수상자는 평균 29년을 기다려야 했다. 네이처는 “노벨상을 받을 만한 연구를 한 후 평균 20년간 상을 기다려야 한다”며 “(58세가 평균 수상 나이인 점을 고려하면) 평균적으로 40대에는 이런 프로젝트를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네이처는 역대 노벨상 수상자 중 과반인 54%가 북미 지역에 거주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유럽 거주 연구자가 수상자 비중 2위였고, 10여 명의 수상자만이 저소득 국가 출신이었다. 이들 역시 대부분 상을 받을 때는 북미나 유럽으로 이주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