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확전 우려 속에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오른 데다 탄탄한 미국의 9월 노동시장 영향으로 금리 인하 폭이 제한될 것이란 전망으로 국채 수익률이 4%를 돌파한 것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엔비디아는 2.3% 급등한 반면 테슬라는 3.7% 급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98.51포인트(0.94%) 하락한 4만1954.24로 미끄러졌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55.13포인트(0.96%) 내린 5695.94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213.95포인트(1.18%) 밀린 1만7923.90으로 추락했다.
다우 지수는 4만2000, S&P500 지수는 5700, 그리고 나스닥 지수는 1만8000선을 각각 내줬다.
‘월가 공포지수’ VIX는 18% 폭등했다. VIX는 전거래일 대비 3.42포인트(17.75%) 폭등한 22.62로 껑충 뛰었다.
이날 시중 금리 기준물인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0.043%포인트 상승해 4.024%로 뛰었다. 10년물 수익률이 4%를 돌파한 것은 두 달 만에 처음이다.
업종별로는 유가가 급등하면서 강세를 보인 에너지 업종을 제외한 10개 업종이 일제히 하락했다.
에너지는 중동 확전 우려 속에 브렌트유가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하는 강세를 보이면서 0.35% 상승했다.
나머지 업종은 모두 내렸다.
테슬라가 속한 임의소비재는 1.92% 급락했고, 필수소비재 업종은 1.1% 하락했다.
금융은 1.24% 내렸고, 보건 업종도 0.49% 밀렸다.
부동산이 0.73%, 산업과 소재 업종은 각각 0.29%, 0.17% 떨어졌다.
가장 큰 폭으로 내린 업종은 유틸리티 업종이었다. 2.32% 급락세를기록했다.
기술 업종은 엔비디아 등 반도체 강세 속에서도 0.68% 내렸고, 통신서비스 업종은 1.97% 급락했다.
이날 반도체는 큰 폭으로 올랐다.
엔비디아는 탄탄한 미 경제 성장세 속에 AI 투자가 계속 활황을 이어갈 것이란 기대감으로 급등하며 반도체 상승세를 주도했다.
엔비디아는 2.86달러(2.29%) 급등한 127.78달러로 올라섰다.
슈퍼마이크로 컴퓨터(SMCI)는 이날 공개한 3분기 출하 통계가 역시 탄탄한 AI 서버, 데이터센터 수요를 입증한 덕에 폭등했다. SMCI는 6.51달러(15.79%) 폭등한 47.74달러로 치솟았다.
화이자 주가는 2.2% 뛰었다. 행동주의 투자자 스타보드 밸류가 지분 10억 달러어치를 확보하며 실적 개선 드라이브에 나섰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가 기폭제가 됐다.
코로나19 백신 수요 둔화 속에 성과가 미진한 화이자가 스타보드의 압박으로 실적 개선을 위한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다.
화이자는 0.62달러(2.17%) 뛴 29.20달러로 마감했다.
애플은 2.3% 급락했다.
AI 기대감이 높지만 실제 효과는 기대에 못 미칠 것이란 제프리스의 경고가 애플 주가를 압박했다.
제프리스는 이날 애플 추천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췄다. 그러나 특이하게도 목표주가는 205달러에서 212.92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자들은 목표주가 상향 조정보다는 매수 의견 철회에 주목했다.
그 여파로 애플은 5.11달러(2.25%) 급락한 221.69달러로 미끄러졌다.
테슬라는 오는 10일 로보택시데이를 앞두고 급락했다. 장 초반 1%대에서 오후 들어 2%대로 확대된 낙폭이 막판에 더 크게 벌여졌다.
테슬라는 결국 9.25달러(3.70%) 급락한 240.83달러로 추락했다.
로보택시데이에서 AI 역량을 투자자들에게 충분히 각인시키지 못하면 외면 받을 것이란 우려가 일부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매도세로 이어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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