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란 갈등 고조로 중동 정세가 일촉즉발의 위기 국면에 봉착한 가운데,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이 미국 방문을 전격 연기했다.미국방문 연기 소식속에 국제유가는 ㄱ브락 했다. 뉴욕증시에서는 이스라엘이 이란 보복의 표적을 당초 원유 및 유전 시설에서 군사시설로 바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요아브 갈란트(사진)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이 9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과 회동한다고 미 국방부가 8일 밝혔다.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보복 조치가 그만큼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이란이 이스라엘에 약 200발의 미사일 공격을 하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이 큰 실수를 저질렀다"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 이란에 대한 직접적인 행동은 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뉴욕유가가 이번에는 5% 가까이 폭락하며 극심한 변동성 흐름을 이어갔다. 이스라엘이 이란에 반격하되 석유 시설보다는 군사시설을 우선 타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유가에 더해진 위험 프리미엄이 빠르게 빠져나갔다.글로벌 벤치마크인 영국산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3.75달러(4.63%) 주저앉은 배럴당 77.18달러에 마감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시설을 공격할 것인지, 공격한다면 언제 공격할 것인지를 두고 관측이 뒤집힐 때마다 국제 유가가 춤을 추고 있다. 그 전날까지 5거래일간 WTI 가격의 상승률은 13.16%에 달했으나 이날 하루에만 5% 가까이 폭락하며 절반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이스라엘 언론인 예루살렘포스트는 이날 이스라엘이 이란의 군사시설과 정보시설을 공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관료들도 뉴욕타임스(NYT)에 이스라엘이 우선 이란의 군사 및 정보 시설을 공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방미 계획을 갑자기 취소한 것은 불확실성을 더하는 요소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날 미국 방문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 갈란트 장관은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을 만나기 위해 이번 주 워싱턴DC를 방문할 계획이었다. 이 두 장관은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방식을 논의할 예정으로 관측됐으나 갈란트 장관의 방미 취소로 대화는 현재 갈피를 잃게 됐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