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런던 기반의 임팩스 CEO 겸 창립자 이안 심은 몇 년 전 엔비디아 주식을 놓친 것이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판단하고, 다시 기회를 잡을 방법을 찾고 있다. 엔비디아는 2023년 초부터 무려 800%의 상승을 기록했다.
올해 초 엔비디아는 일시적 주가 하락으로 인해 시가총액이 최고점에서 약 1조 달러 하락했다. 그 후 상당 부분 회복되었지만, 심은 회사의 현재 시가총액인 3.2조 달러가 실제 가치를 반영하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금리 상승, 에너지 위기, 그리고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세븐'의 부상으로 인해 친환경 투자에 대한 매력이 떨어졌다. 임팩스의 주가는 올해 거의 30% 하락했으며, S&P 글로벌 클린 에너지 지수도 10% 이상 하락했다. 반면, S&P 500 지수는 같은 기간 20% 이상 상승했다.
이번 주 초, 임팩스는 9월 30일로 마감된 회계연도 동안 상장 주식에서 53억 파운드(약 9조2998억 원)의 수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동안 58억 파운드의 순유출을 겪었다.
심은 임팩스가 최근 몇 년간의 경험에서 배우고 있으며, 더 큰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저평가된 빅테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말해, 우리는 지난 몇 년 동안 주요 전략에서 성장 가치형 투자에 집중하다 보니 메가캡 테크 투자에서 나오는 모멘텀과 과대광고를 피하면서 부진한 성과를 냈다.” 라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주가가 지난 6월 하락하자, 임팩스는 1분기 말 140만 주에서 6월 말까지 490만 주로 보유 주식을 세 배 이상 늘렸다.
심은 인공지능(AI)의 급증이 엔비디아 칩에 대한 수요를 어떻게 이끌 것으로 예상하는지 감안할 때 여전히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엔비디아를 보유하는 것이 다른 기술 대기업처럼 성장을 위해 막대한 양의 에너지를 소비해야 하므로 기후 관점에서도 투자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