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프레디맥이 밝힌 지난주 미국의 30년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 평균 금리는 6.32%로 전주의 6.12% 대비 상승했다. 이는 9월 초 이후 한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빅컷(50bp 인하)’에도 불구하고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오르면서 모기지 금리 상승을 촉발했다.
이날 공개된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연준의 11월 금리 인하 폭이 25bp에 그칠 것이란 전망에 한층 힘이 실렸다.
프레디맥의 샘 카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성명에서 “모기지 금리 상승은 대부분 기대감의 변화 때문이지 올해 내내 강세를 보였던 경제 상황 때문이 아니다”면서 “금리 상승으로 주택 구입이 더욱 어려워지긴 했지만, 이는 주택 시장의 회복을 계속 뒷받침할 수 있는 경제적 강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모기지 금리가 이달 말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지표가 발표되기 이전까지 현재 수준에서 안정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리얼터닷컴(Realtor.com)의 랄프 맥러플린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성명에서 “모기지 시장이 연준의 금리 인하 방향에 맞춰져 있다”면서 “국채 수익률과 모기지 금리는 월말에 더 많은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발표될 때까지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 라비스 모기지의 멜리사 콘 부사장은 더 유리한 금리 수준이 조만간 실현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잠재적 구매자들은 지금이 행동하기에 좋은 시기라고 밝혔다.
미국의 모기지 금리는 주간 상승에도 불구하고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1%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