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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트럼프의 약달러 정책, 국·내외 저항에 부딪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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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트럼프의 약달러 정책, 국·내외 저항에 부딪힐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사진=로이터
JP모건 체이스는 백악관에 재입성하면 약달러 정책을 추진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방침이 독립적인 연방준비제도(연준)와 다른 국가들의 협조 부족과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페롤리는 10일(현지시각) 메모에서 달러 강세 문제가 트럼프와 그의 러닝메이트인 오하이오 주 상원의원 JD 밴스에게 중요한 사안이라고 언급했다. 밴스 의원은 더 저렴한 달러에 대한 희망을 표명한 바 있다.
일부 평론가들은 달러 가치 하락을 바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바람이 그의 무역 정책과 모순된다고 지적했다. 경제 이론에 따르면 관세를 부과하는 국가의 통화는 더 높은 수입 관세 후 강세를 띠게 된다.

페롤리는 “경제학 분야의 주류는 달러 약세를 목표로 하는 일방적 개입의 효과에 대해 상당한 회의를 갖고 있지만, 그것 때문에 행정부가 이를 배제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미국 대통령은 연준이나 의회와는 별도로 환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도구, 예를 들어 미국 재무부의 환율안정기금(ESF) 등을 갖고 있다. 페롤리는 “대통령이 달러 약세를 시도하기 위해 ESF 자원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제롬 파월이 이끄는 연준이 달러 평가 절하 시도에 협력할지 여부는 “더 애매하다”고 밝혔다.

JP모건의 자료에 따르면, 외환 자산을 사고파는 동안 경제의 기본 통화 기반이 변하지 않는 ‘비중립적 개입’은 과거에 혼합된 결과를 보였다. 이러한 개입은 공개적으로 발표되고 통화 당국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보이며, 다른 글로벌 중앙은행들과 협력하여 이루어질 때 더 성공적이었다.

페롤리는 이러한 상황이 달러를 유로, 엔화와 같은 다른 주요 글로벌 통화에 대해 평가절하하려는 노력을 복잡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 링깃이나 싱가포르 달러와 같이 각국 정부의 직접적인 영향 아래 있는 통화에 대한 개입은 더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과 관련해서는, 달러를 위안화에 대해 평가절하하려는 움직임이 복잡해지는 이유는 중국이 내부와 외부의 이중 통화 체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