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다음 주 금리 인하 단행 가능성...벌써 세 번째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 주 글로벌 통화 완화 추진을 앞당기며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는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정책 입안자들이 거의 배제했던 결정이다.

13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번 금리 인하는 올 들어 세 번째 0.25% 인하로, 높은 차입 비용이 유로존 성장에 미치는 타격을 완화하고자 하는 ECB의 움직임이 가속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ECB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오는 17일 슬로베니아 수도 근처에서 열리는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 인하 경로와 9월 회의 이후 무엇이 실질적으로 변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금리 결정을 위한 간격이 평소보다 짧은 5주에 불과하고, 새로운 데이터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ECB는 민간 부문 경제 위축을 상징하는 설문조사 데이터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신중함을 포기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보고서는 금융 시장의 분위기를 바꾸며, 정책 입안자들이 대부분 이에 동의하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예상이 더욱 강해졌다.

지난 9월 12일 결정 당시, ECB는 10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거의 배제했다. 며칠 후 슬로바키아 중앙은행 총재 페터 카지미르는 "10월 17일까지 새로운 정보가 거의 없기 때문에 12월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그는 공개적으로 17일 금리 인하에 반대하는 유일한 인물로 남아 있지만, 다른 강경파들도 비공식적으로 그와 뜻을 같이할 가능성은 있다. 이후의 조치에 대해, 경제학자들은 ECB가 완화 속도를 높여 2025년 말까지 차입 비용을 경제를 제한하지 않는 수준으로 낮출 것으로 보고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