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이스라엘로 고급 미사일 방어 시스템과 이를 운용할 미군 병력을 파견하며, 이란의 공격에 대비해 중동 지역의 주요 동맹국의 방어력을 강화한다고 미 국방부가 13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지상에 설치된 요격 시스템인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는 미국이 직접 병력을 파견하여 이스라엘을 적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다.
이번 파병은 미국과 이스라엘 당국이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예정된 공격 계획에 대해 협의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미국 관료들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정부에 이란의 유전과 핵시설을 타격하지 말 것을 권고해 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조치에 대해 “이스라엘을 방어하기 위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사일 방어 시스템 파병 결정은 이스라엘이 특정 자극적인 목표를 피하는 것과는 직접적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상황을 관리하는 더 넓은 논의의 일환"이라고 미국 고위 관리가 전했다.
미국의 이스라엘 파병은 드문 사례로, 대선을 한 달 앞둔 바이든 행정부가 중동 동맹국에 대한 지원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조치다. 바이든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이스라엘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강조한 바 있다.
미국 관료들은 사드 시스템 배치가 이란의 상당한 미사일 위협에 대한 이스라엘의 방어력을 강화할 것이며, 미국의 탄도 미사일 방어 구축함 배치를 보다 유연하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드는 미국 육군이 운영하며, 6대의 차량 탑재 발사대, 이동형 레이더 및 화력 통제 유닛으로 구성된 하나의 배터리는 약 100명의 병력으로 구성된다.
미 의회조사국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대기권 안팎에서 미사일을 요격하도록 설계되었다. 아랍에미리트(UAE)가 도입한 사드 시스템은 2022년 1월 후티 반군의 미사일을 요격했으며, 이는 사드가 전투에서 성공적으로 사용된 첫 사례다.
이란이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보복 공격을 감행할 경우, 이는 올해 세 번째로 테헤란이 이스라엘 영토를 타격하는 사건이 될 것이다.
미국이 이 시스템을 이스라엘로 얼마나 빨리 이동시킬 수 있을지는 즉시 명확하지 않았으며, 사드가 언제 배치될지는 언급되지 않았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