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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가, 사상 최고 경신…시총 1위 애플과 격차 좁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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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가, 사상 최고 경신…시총 1위 애플과 격차 좁혀

엔비디아의 AI 및 로보틱스 부문 부사장 디푸 탈라가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폭스콘의 연례 테크 데이(Tech Day)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엔비디아의 AI 및 로보틱스 부문 부사장 디푸 탈라가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폭스콘의 연례 테크 데이(Tech Day)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가파른 질주를 하고 있다.

조만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다시 꿰찰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경영진의 말에 따르면 차세대 AI 반도체 블랙웰이 “1년 치가 완판되는” “미친” 수요를 보이는 가운데 주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2일(현지시각) 이후 주가가 18% 폭등했다.

사상 최고


엔비디아는 국경일인 콜럼버스데이를 맞아 거래가 한산했던 14일(현지시각) 시장 상승 흐름을 주도하며 사상 최고 주가 기록을 새로 썼다.

엔비디아는 이날 3.27달러(2.43%) 급등한 138.07달러로 올라섰다.

6월 18일 기록한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 135.58달러를 가볍게 제쳤다.

이날 장중 최고치는 139.60달러로 6월 20일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 140.76달러에는 못 미쳤다.

그러나 엔비디아는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시가총액 2위 자리를 탈환했고, 시총 1위 애플과 격차도 크게 좁혔다.

이날 마감가 기준 시총은 엔비디아가 3조3900억 달러, MS가 3조1200억 달러였다.

주가가 1.65% 뛴 애플은 3조5200억 달러 시총으로 엔비디아와 시총 격차가 1300억 달러를 기록했다.

93%가 매수 추천


지난해 AI 붐 속에 239% 폭등했던 엔비디아는 올해에도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엔비디아는 올 들어 주가가 170% 가까이 폭등했다.

각각 22%를 기록한 시장 수익률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 상승률을 압도한다.

엔비디아의 가파른 상승률에 대해 일부에서 “과도하다”며 경계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거의 대부분 아직 오를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배런스는 팩트세트 자료를 인용해 엔비디아를 분석 대상에 포함하고 있는 애널리스트 65명 가운데 93%가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고 전했다.

S&P500 지수 편입 종목 대부분이 평균 50%를 조금 넘는 매수 추천 비율을 보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투자자들은 다음 달 20일 예정인 엔비디아 분기 실적 발표가 주가를 끌어올릴 또 한번의 깜짝 이벤트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엔비디아는 8월 28일 분기 실적 발표에서 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122% 폭증한 300억 달러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시장의 기대가 과했던 탓인지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 주가는 이튿날 8.35% 폭락해 117.59달러로 추락한 바 있다.

다음달 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같은 일이 반복되지 말란 법이 없다.

AI 초기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그러나 지금의 AI 붐은 2000년 닷컴 거품 붕괴와 다르다고 선을 긋고 있다.

AI 인프라 핵심인 반도체 수요는 여전히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는 13일 공개된 팟캐스트 방송에서 “지금 깔려 있는 컴퓨팅 기술들이 AI 시대를 맞아 완전한 재투자가 필요하다”면서 “엔비디아가 현대화해야 할 데이터센터만 매출 규모로 1조 달러에 이른다”고 말했다.

황 CEO는 전통적인 중앙처리장치(CPU)들이 AI 반도체인 병렬형의 그래픽반도체(GPU)들로 모두 대체돼야 한다면서 AI 시대를 맞아 연산 속도가 빠른 GPU 수요는 앞으로도 급증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현재 산업계가 1500억~1조 달러 규모의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4~5년에 걸쳐 이 같은 대규모 투자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목표주가 165달러


멜리우스 리서치의 벤 레이체스 애널리스트는 14일 엔비디아 매수 추천과 165달러 목표주가를 재확인했다.

그는 이런 전망조차 보수적인 것이라면서 엔비디아는 장기적으로도 경쟁 우위를 지속할 것으로 낙관했다.

레이체스는 “엔비디아의 위대한 성과는 대형 클라우드부터 최소형 클라우드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위 클라우드에 적용되는 인프라를 창출해냈다는 것”이라면서 “그만큼 빠른 현금화(수익화)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엔비디아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생산적인 업체로 순익 규모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투자들을 환호하게 만들 수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레이체스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직원 1인당 매출이 410만 달러로 애플의 230만 달러, 메타플랫폼스의 240만 달러를 압도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