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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인공지능 확대 대비 유럽에 더 많은 공장 건설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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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인공지능 확대 대비 유럽에 더 많은 공장 건설 계획

TSMC가 유럽에 더 많은 반도체 생산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TSMC가 유럽에 더 많은 반도체 생산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사진=로이터

TSMC가 인공지능(AI) 칩 시장에 초점을 맞추어 유럽에 더 많은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한 대만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TSMC는 글로벌 확장을 위해 유럽 내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대만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의 우정원 위원장은 14일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TSMC는 이미 드레스덴에 첫 번째 공장을 착공했으며, 향후 다른 시장 부문을 위해 추가 공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의 칩 제조업체인 TSMC는 반도체 대부분을 대만에서 생산하고 있지만, 최근 미국, 일본, 독일 등지에 새로운 시설을 설립하는 데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이는 중국과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대한 대비책의 일환이기도 하다. TSMC는 유럽연합 내 첫 번째 공장이 될 독일 드레스덴에 100억 유로(약 14조8131억 원)를 들여 칩 제조 공장을 착공했으며, 해당 프로젝트 자금의 절반은 국가 보조금으로 충당될 예정이다.

우 위원장은 AI 시장이 특히 중요하다며, 미국 기반의 엔비디아와 AMD 같은 회사의 칩이 중요한 시장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TSMC가 드레스덴에서 확장을 고려할지, 아니면 EU의 다른 지역에서 확장을 검토할지 평가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의 기존 반도체 제조업체인 NXP 반도체(NV)와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AG)는 주로 산업 및 자동차 부문을 위한 성숙한 기술에 집중하고 있지만, 독일의 블랙 세미컨덕터와 네덜란드의 악셀레라 AI와 같은 차세대 칩 설계 업체들이 유럽에서 부상하고 있다.

TSMC의 해외 공장들은 주변 국가와 도시들에도 공급업체들의 투자 유치를 위한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드레스덴 공장과 관련하여 최근 몇 년간 프라하와 타이베이 간의 관계가 강화됨에 따라 체코가 유력한 수혜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대만 정부는 TSMC의 공급업체들이 드레스덴과 가까운 체코 지역에 투자하는 것을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우정원 위원장이 밝혔다. 그는 대만과 체코 학자들 간의 공동 연구 개발 프로그램을 촉진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프라하는 공식적으로 중국과 외교 관계를 맺고 있지만, 대만과의 무역 및 비공식 관계를 강화해 왔다. 우 위원장을 포함한 여러 대만 고위 관계자들이 지난해 체코를 방문했으며, 전 대만 총통 차이잉원도 이번 유럽 방문의 첫 번째 방문지로 체코를 선택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