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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 "중동 공급 중단 가능성으로 원유 배럴당 100달러 돌파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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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 "중동 공급 중단 가능성으로 원유 배럴당 100달러 돌파 가능성"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OPEC 건물 간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OPEC 건물 간판. 사진=로이터
중동 갈등 지속으로 원유 공급이 중단될 경우 유가가 세 자릿수로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14일(현지시각) MSN 등에 따르면 시티그룹 리서치는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가 올해 4분기에 배럴당 평균 74달러, 2025년 1분기에는 65달러로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는 원유 시장의 펀더멘털이 약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시티 분석가들은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의 강세 시나리오 추정치를 배럴당 80달러에서 120달러로 상향 조정했으며, 이런 결과가 발생할 확률을 10%에서 20%로 높였다.

시티 분석가 중 한 명은 “새로운 강세 시나리오는 2022년에 발생한 것과 유사한 원유 공급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에 기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티는 이란과 이스라엘의 갈등이 더 격화될 경우, 원유 공급 중단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에 비해 더 클 수 있지만 “더 높은 수준의 예비 생산능력과 재고 수준 그리고 약화된 수요 환경으로 인해 유사한 가격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티의 약세 시나리오는 OPEC+가 12월부터 생산을 증가시켜 공급 위험이 감소하는 상황을 추정해 상정한 것이다.

시티는 이 시나리오대로 진행된다면 올해 4분기에는 브렌트유가 배럴당 60달러, 내년 1분기에는 55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의 위험 요소에는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산업 인프라 공격이나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 차질이 미치는 영향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시티는 원유 수송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내다봤다.


고현석 기자 pescatori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