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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행동주의 펀드 팰리서, SK스퀘어 지분 1% 확보…SK하이닉스 가치 재평가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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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행동주의 펀드 팰리서, SK스퀘어 지분 1% 확보…SK하이닉스 가치 재평가 촉구

SK하이닉스와 엔비디아 로고.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SK하이닉스와 엔비디아 로고. 사진=연합뉴스
영국 행동주의 투자자인 헤지펀드 팰리서가 지난 2년에 걸쳐 SK스퀘어 지분을 1% 넘게 확보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각)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팰리서 캐피털은 행동주의 투자자 헤지펀드로 유명한 엘리엇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홍콩 사업부를 이끌었던 제임스 스미스가 2021년 영국 런던에 설립한 헤지펀드이다.
팰리서가 SK스퀘어 지분에 투자한 것은 SK스퀘어가 SK하이닉스 최대 주주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반도체 핵심 메모리인 HBM(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곳이다.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의 고성능 그래픽반도체(GPU)는 AI의 데이터 처리 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해 반드시 HBM이 있어야 한다.

팰리서는 투자 전문 기업으로 SK하이닉스 지분 약 20%를 보유한 최대 주주 SK스퀘어 지분 확보를 통해 AI 붐에 올라타려 하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팰리서는 지난 2년에 걸쳐 SK스퀘어 지분을 확보해 지금은 지분율이 1%를 넘는다. 덕분에 팰리서는 SK스퀘어 10대 주주로 올라섰다.

투자 기업 SK스퀘어는 시가총액이 9월 9일 마감가 기준으로 11조3000억 원을 조금 넘는다.

그러나 SK스퀘어가 최대 주주인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15일 그 10배가 넘는 141조5000억 원을 넘었다.

팰리서는 SK하이닉스 기업가치를 감안할 때 그 지분을 약 20% 보유한 SK스퀘어 기업가치가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의 10분의 1도 안 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보고 있다.

SK스퀘어가 보유한 SK하이닉스 지분 20%만 따져도 그 가치가 시총 11조 원의 2.5배가 넘는 28조3100억 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팰리서는 비록 올들어 SK스퀘어 주가가 64% 급등했지만 여러 불합리한 요인들을 제거하면 주가가 더 뛸 것으로 보고 있다.

팰리서가 지적한 SK스퀘어 주가 디스카운트 핵심 요인은 이른바 ‘복합 기업 디스카운트’이다.

SK스퀘어가 복잡한 지배구조로 얽혀 있는 바람에 투자자들이 제대로 된 가치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팰리서는 이 같은 디스카운트를 완화하는 방안으로 투자 확대와 자사주 매입 확대 같은 지출 확대를 촉구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올해 1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것이 팰리서의 압력이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팰리서는 이와함께 이사회에 자산운용 경험이 많은 이사를 추가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 아울러 경영진 급여를 회사 실적과 연계할 것도 요구하고 있다.

팰리서는 또 회사채 발행을 늘려 자본 비용을 낮추라는 요구도 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양측의 대화가 원만한 것으로 보인다.

SK스퀘어 홍보실 직원은 “SK스퀘어가 장기 전략 방향, 주주 이익 실현 정책 등에 관해 팰리서와 견해를 교환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