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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니피센트 7 고공행진 속 전문가들은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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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니피센트 7 고공행진 속 전문가들은 신중

고평가 우려에도 장기 성장 잠재력에는 주목
AI와 기술 혁신이 성장의 핵심 동력

M7 기업 주식, 어디로 가나?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M7 기업 주식, 어디로 가나? 사진=로이터

올해 미국 주식 시장을 주도한 '매그니피센트 7' 기업들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월가 투자 전문가들은 이들 기업의 장기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면서도 고평가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고 최근 배런스가 보도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 테슬라로 구성된 이 7개 기업은 올해 초부터 놀라운 주가 상승을 보여왔다. 10월 1일 기준 IBD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연초 대비 실적은 엔비디아가 136.3%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메타가 62.9%로 그 뒤를 이었다. 아마존(21.8%), 알파벳(19.5%), 애플(17.5%), 마이크로소프트(11.9%)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고, 테슬라는 3.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 전문가들은 이들 기업의 미래에 대해 신중하면서도 낙관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각 전문가마다 접근 방식과 강조점에 차이를 보인다.

트레저리 파트너스의 리처드 사퍼스타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장기 보유 전략을 강조한다. 그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을 10년 이상 보유해왔으며, 이들 기업의 지속적인 영업 현금흐름 성장을 주된 투자 이유로 꼽았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AI 기술 발전으로 인한 영업 현금흐름 증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오버마이어 우드 투자고문의 알리 플린 필립스는 보다 선별적인 접근을 취한다. 그는 테슬라와 엔비디아를 제외한 모든 매그니피센트 7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경우 주가 하락 시 매수 기회로 삼았지만, 테슬라에 대해서는 경쟁 심화와 경영진 우려로 투자를 자제하고 있어 차별화된 시각을 보여준다.

그라임스 앤 컴퍼니의 케빈 그라임스 사장 겸 CIO는 동적인 포트폴리오 관리를 강조한다. 7개 기업 중 5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에 대해 리밸런싱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는 전략을 보여준다.

리플렉션 자산 관리의 제이슨 브리튼 사장 겸 CIO는 테마 투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AI, 코로나 이후 소비자 회복, 청정에너지라는 세 가지 테마에 부합하는 기업들에 투자하고 있으며, AI 기술 발전으로 인한 2차, 3차 수혜 기업들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는 직접적인 기술 기업 투자를 넘어 더 넓어진 시각을 제시한다.

미라마 캐피탈의 맥스 와서맨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배당성장 투자 전략을 강조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에 큰 비중을 두고 있으며,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 적극적인 매수 의지를 보였다. 반면 애플에 대해서는 성장 둔화 우려로 일부 포지션을 정리해 차별화된 접근을 보여준다.

캘런 패밀리 오피스의 더글라스 에반스 CIO는 장기적, 저회전율 전략을 추구한다. 특히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 낮은 기준가로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의 고평가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들 기업의 혁신 능력과 세계를 변화시키는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단기적 변동성보다는 장기적 가치에 중점을 둔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매그니피센트 7 기업들에 대한 전반적인 전망은 긍정적이지만, 각자의 투자 철학과 시장 해석에 따라 세부적인 접근 방식에는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장기 보유, 선별적 투자, 동적 포트폴리오 관리, 테마 투자, 배당 성장 전략 등 다양한 접근법이 제시되고 있다.

향후 성장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견해를 보이나, 동시에 고평가에 대한 우려와 함께 투자 위험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강조하고 있다. 높아진 밸류에이션, 금리 상승 우려, 규제 리스크 등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다.

결론적으로, 매그니피센트 7 기업들은 기술 혁신과 AI 분야에서의 선도적 위치, 그리고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으로 인해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현재의 고평가 상황과 잠재적 리스크를 고려하여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과 성장 전략을 면밀히 분석하고,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