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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낙관론 확산되며 7월 이후 최고치...7만 달러 가시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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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낙관론 확산되며 7월 이후 최고치...7만 달러 가시권에

2017 년 6월 23일 프랑스 파리에서 찍은 일러스트레이션 사진에 비트코인이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17 년 6월 23일 프랑스 파리에서 찍은 일러스트레이션 사진에 비트코인이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비트코인 가격이 16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7월 이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암호화폐 전반이 랠리를 펼쳤다.

미국의 대선을 앞둔 낙관론과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으로 비트코인은 이날 6만8300달러대까지 상승하는 강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한 주 동안 가격이 9% 넘게 상승했고, 솔라나와 도지코인도 각각 거의 10%와 15% 상승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3월 사상 최고치인 7만3800달러 부근까지 치솟은 바 있다.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국 시각으로 17일 오전 5시55분 현재 전일 대비 1.9% 상승한 6만7901.25달러에 호가됐다. 암호화폐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은 1.86% 상승한 2624.30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53% 상승했다.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된 이후 신규 투자자금 유입이 급증하면서 연간 비트코인 랠리를 주도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도 지난 7월에 상장됐다.

블록포스 캐피털의 브렛 먼스터는 “올해 6개월간의 가격 조정 이후 비트코인과 다른 암호화폐 자산에 대한 완벽한 무대가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먼스터는 최근 경기 부양을 위해 다양한 부양책을 내놓고 있는 중국을 포함해 글로벌 유동성이 증가하면서 암호화폐 자산의 랠리를 촉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먼스터는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자국 경제에 값싼 자본을 투입하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면서 “과거에 글로벌 유동성이 이동평균을 초과했을 때 종종 비트코인 가격의 상당한 상승 흐름과 일치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대해 우호적 입장을 밝혔던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음 달 미국 대선에서 당선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점도 가격 상승을 재촉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최근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지지하겠다고 약속하며 시장 랠리에 힘을 실어줬다.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자 암호화폐 관련주도 일제히 들썩였다. 미국의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는 7.2% 급등하며 이번 주 들어 19% 상승했다. 비트코인 채굴 기업인 마라톤 디지털과 라이엇 플랫폼 주가는 각각 6.86%와 3.53%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3월 사상 최고치였던 7만3800달러를 다시 겨냥할 것으로 보고 있다.

BRN의 발렌틴 푸르니에 애널리스트는 더 블록(The Block)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4시간 동안의 변동성으로 인해 비트코인에 대한 숏(매도) 포지션 청산이 촉발됐다"며 "10억 달러 이상의 숏 포지션이 6만8500달러 바로 아래에 모여 있으며 비트코인의 상승 가속화는 추가적인 숏 포지션 청산을 촉발해 잠재적으로 현재 가격대에서 결정적인 가격 상승을 주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