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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전략가 "S&P500, 연말에 6270까지 상승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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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전략가 "S&P500, 연말에 6270까지 상승 가능"

2024년 10월 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10월 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미국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올해 말까지 랠리를 연장하며 6270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골드만삭스 전략가가 전망했다.

16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스콧 러브너 글로벌 시장 담당 매니징 디렉터이자 전술 전문가는 미국 증시의 벤치마크 지수인 S&P500이 “6000포인트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에서 올해를 마감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러브너에 따르면 1928년 이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0월15일부터 12월31일까지 S&P500 지수 수익률의 역사적 중앙값은 5.17%다. 특히 선거가 있는 해의 평균 수익률은 7%를 약간 웃도는 등 더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지수가 올해 연말에 6270까지 상승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거의 100년에 걸친 S&P500 지수의 역사를 통틀어 1928년 이후 4분기에 지수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해는 25년에 불과했다.
다만 S&P500 지수의 역사적 수익률의 편차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면 1998년에는 4분기 지수 상승률이 21%에 달한 반면, 1929년 4분기에는 지수가 29%나 급락하기도 했다.

러브너는 당초 미국 대선을 앞두고 주식 시장에서 매도세가 촉발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현재 전망을 바꾼 상태다. 러브너에 따르면 9월 말에 단기적으로 불리한 계절성과 기술적 포지셔닝에 대한 우려로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도하고 S&P500 지수의 풋 스프레드(put spreads)를 매수했다. 풋 스프레드란 두 개의 풋옵션을 이용해 만든 투자 전략으로 기초자산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될 때 사용하는 파생상품 거래 기법이다.

그렇지만 미국 주식 시장이 계속 상승하자 펀드 매니저들이 주식 매수에 동참하는 등 분위기가 사뭇 바뀐 상황이다.

러브너는 15일 자 고객 메모에서 “주식 시장에서 매도세가 종료됐고 기관 투자자들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연말 랠리가 본격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벤치마크 대비 성과가 크게 저조한 것에 대한 전문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10월 말에 회계연도를 마감하는 뮤추얼 펀드의 경우 그동안 세금 때문에 주식을 매도했으나 회계연도 마감 이후 주식 매수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한 개인 투자자들은 전통적으로 11월에 주식을 순매수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러브너는 추세를 추종하는 펀드들도 잠재적인 주식 매수 세력인 만큼 11월 선거 이후에 주식 매수를 재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일반적으로 시장 안정기에 주식을 매수하는 변동성 관리 펀드가 11월 선거 이후 주식 매수를 재개할 것으로 전망했다.

러브너는 “선거 이후 변동성이 재설정되면 지수가 총체적으로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S&P500 지수는 올해 들어 46차례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이날 거래에서도 0.47% 상승한 5842.47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