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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 예상치 하향 조정, 반도체 수요 둔화 시사하는 것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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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 예상치 하향 조정, 반도체 수요 둔화 시사하는 것은 아냐”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공급업체 ASML.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공급업체 ASML. 사진=로이터
네덜란드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 ASML의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이 글로벌 반도체 수요 둔화보다는 반도체 공장들의 생산능력 과잉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다수의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15일 발표한 2025년 매출 전망 하향 조정은 글로벌 반도체 수요에 대한 우려보다는 재고 장비로 인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ASML의 고가 제조 장비를 재고로 쌓아둔 상태에서 이를 활용해 더 많은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게 된 공장들의 숫자가 일시적으로 늘어났다는 것이다.

ASML의 이번 전망 하향 조정은 이들 반도체 공장에서 수 개월 전부터 재고를 활용한 영향이 뒤늦게 나타난 현상이라는 주장이다.
조사기관 테크인사이트의 댄 해치슨 부회장은 “인텔, TSMC,삼성이 ASML에 주문을 미루고 있는 것은 생산능력에 여유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라며 “올해 반도체 공장 가동률은 81% 정도인데, 반도체 업체들은 90%대 중반에 이르러서야 제조 장비를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전했다.

또 반도체 생산 업계에 정통한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전략의 한델 존스 최고경영자(CEO)는 AI(인공지능) 반도체와 AI 전용 메모리 칩의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업계 전반의 전망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