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 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오후 뉴욕 외교문제협의회 연설에서 옐런 장관은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안한 것과 같은 고율의 관세를 책정하는 것은 '큰 실수'이며, 미국 소비자 물가를 상승시키고 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연설에서 정확히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가 제시한 대폭적인 관세 인상안을 언급했다.
그는 “중국과의 무역과 투자는 미국 기업과 노동자들에게 큰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고, 유지되어야 한다”며 “공정한 경쟁 조건에 기반한 건전한 경제 관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옐런은 중국 시장 접근 장벽과 불공정한 상거래 관행이 미국 기업과 근로자 그리고 중국에서 사업을 펼쳐 나가려는 외국 기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정책은 주요 산업에서 과잉 생산 능력을 조장하고 미국 기업의 생존을 위협하며, 외국 생산자들을 중국 공급망에 의존하게 만든다는 주장이다.
이어서 전기자동차(EV), 반도체, 태양전지 등 중국산 전략 수입품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대폭적인 관세 인상을 옹호하며 미국의 동맹국들도 비슷한 조치를 취하거나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국제적인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은 중국에 대해 관행을 바꿔야 한다는 강력한 의사 표시"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미국의 거의 모든 수입품에 10~20%의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며, 중국산 수입품에는 최소 60%의 세율을 적용하겠다고 밝힘과 동시에 미국 농기계 대기업인 디아 등 개별 기업에 대해서도 생산기지를 멕시코로 이전할 경우 최대 2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