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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이성교제 문화로 본 美 신세대 유권자들의 대선 표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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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이성교제 문화로 본 美 신세대 유권자들의 대선 표심

제너레이션랩의 여론조사 결과. 사진=제너레이션랩이미지 확대보기
제너레이션랩의 여론조사 결과. 사진=제너레이션랩
차기 미국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다음 달 5일(이하 현지 시각)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의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 유력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 대한 반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신세대 전문 조사업체 제너레이션랩에 의뢰해 18~34세 미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지난 11~16일 조사한 결과다.
미국에서는 통상 12~27세를 Z세대로, 28~43세를 밀레니얼 세대로 표현하므로 MZ세대의 상당 부분이 이들과 겹치는 셈이다.

특히 이번 조사는 이번 대선에서 역대급 초박빙 구도 속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는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후보와 트럼프 후보에 대한 지지 여부와 이성교제 대상 간 함수관계에 초점을 맞춰 진행돼 이목을 끌고 있다.

◇ 美 젊은 세대 유권자 43% “상대가 트럼프 지지자면 교제 안 해”


제너레이션랩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 응한 18~34세 유권자를 대상으로 이성교제 가능성이 있는 상대방이 트럼프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인 것으로 확인될 경우 여전히 교제 의향이 있느냐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43%가 “트럼프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어서 트럼프 지지자와는 교제할 가능성이 적다”고 밝혔다.

트럼프 지지자란 사실을 알게 되면 오히려 반가울 것이라는 응답자는 17%에 그쳤고, 어떤 후보를 지지하든 상관없다고 밝힌 응답자는 40%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해리스 후보에 대한 젊은 유권자들의 반감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19%가 교제 가능성이 있는 상대방이 해리스 지지자인 사실을 알게 되면 교제할 의향이 없다고 밝힌 반면, 더 좋다고 밝힌 사람은 32%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 남녀 간 인식 차이 있어


트럼프 후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강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다만 남녀 간 차이는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너레이션랩은 “여성의 경우 정치적으로 왼쪽에 가까운 반면, 남성은 오른쪽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젊은 여성 유권자의 45%는 교제 가능성이 있는 상대 남성이 트럼프 지지자인 것으로 확인되면 교제를 이어갈 생각이 없다고 밝힌 반면에 남성 유권자는 39%에 그쳐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대로 해리스 후보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드러낸 응답자의 경우 여성은 35%를 차지했으나 남성은 28%로 조사됐다.

한편, 선거에 참여하지 않는 문제, 즉 참정권을 행사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반감이 적은 편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28%는 “투표한 적이 없는 사람과는 교제할 생각이 없다”고 밝힌 반면에 65%는 “별 관계 없다”고 응답했기 때문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