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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美 대선 앞두고 달러 수요 급증...매수세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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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美 대선 앞두고 달러 수요 급증...매수세 지속 전망"

2018년 2월 12일 촬영한 미국 달러 지폐.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18년 2월 12일 촬영한 미국 달러 지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JP모건체이스는 투자자들이 미국 대선을 앞두고 달러화의 랠리에 베팅하면서 지난주 달러 수요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은행은 또한 이러한 매수세가 단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21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패트릭 로크 등 JP모건체이스의 전략가들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JP모건 전략가들은 “선거를 앞둔 거래가 시작됐다”면서 “10월 들어 달러 매수세가 이어졌음에도 전체적인 달러 순매수 포지션은 여전히 상당히 중립적이며 향후 2주 동안 선거를 앞둔 헤지 거래가 더 늘어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지수는 실제로 이달 들어 강세를 보이며 최근 3주 연속 상승했다. 최근 미국의 경제 지표들이 긍정적으로 발표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달에 25bp 금리 인하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러 강세를 주도했다.
이날 CME 그룹의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준이 11월 회의에서 25bp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은 91.7%에 달했다.

JP모건은 통화옵션 시장에서 달러를 매수하고 싱가포르 및 호주 달러를 매도하는 거래가 가장 인기 있는 거래라고 언급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중국 연계 거래에 대한 환위험 노출을 헤지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JP모건은 분석했다.

은행은 멕시코 페소화와 유로화에 대한 달러 매수 수요도 강했다고 언급했다. 유로화는 이날 거래에서 달러 대비 0.28% 하락한 1.0835달러에 거래됐다. 멕시코 페소화는 달러 대비 0.43% 하락한 19.992를 기록했고, 중국 위안화는 0.18% 하락한 달러당 7.131을 기록했다.

은행에 따르면 달러화는 지난 3분기 무역 가중 기준으로 작년 말 이후 최악의 성과를 기록했으나 이달 들어 매수세가 급증하면서 달러 포지션이 숏(매도)에서 중립으로 돌아섰다. JP모건 전략가들은 미국 대선을 앞두고 트레이더들이 달러 롱(매수) 포지션을 추가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데이터에 따르면 투기적인 거래자들은 7월에 구축한 달러 순매도 포지션을 거의 청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시에테 제네랄(SG)의 키트 저크스 수석 외환 전략가도 이날 고객 메모에서 “미국 대선을 앞두고 기존 (달러 숏) 포지션이 정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JP모건은 또한 유로가 달러 대비 등가로 하락하는 것을 목표로 한 일부 풋옵션 거래에서 유로화 매도가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미국이 중국은 물론이고 유럽으로도 관세를 확대하겠다고 위협하면서 유로화의 하락 위험이 커지는 상황이다.

JP모건 전략가들은 “유로/달러 매도 거래가 계속 확산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달러는 이날 일본 엔화에 대해서도 0.51% 상승한 150.27을 기록했다.

달러화는 또한 한국 원화에 대해서도 서울 시장에서 2개월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5.50원 상승한 1375.20원에 거래를 마친 뒤 뉴욕 역외 시장에서 1380.40원대로 추가 상승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