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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국채금리 폭발 "트럼프 트레이드" 테슬라 실적발표 예상밖 …엔비디아 아이온큐 비트코인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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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국채금리 폭발 "트럼프 트레이드" 테슬라 실적발표 예상밖 …엔비디아 아이온큐 비트코인 흔들

연준 베이지북 발표… FOMC 금리인하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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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달러환율과 국채금리
미국 뉴욕증시에서 국채금리 폭발하면서 트럼프 관련주는 뜨고 패해주는 급락하는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이 벌어지고 있다. 테슬라 실적발표에 예상밖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에 테슬라 관련주들이 요동치고 있다. 달러환율과 국채금리 엔비디아 GM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암호화폐도 테슬라 실적발표와 연준 베이직북을 주목하고 있다. 양자컴퓨터 관련주인 아이온큐는 4일전 폭등 후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 뉴욕증시 주요 일정 및 연설
-10월 23일= 기존주택판매, 연방준비제도 베이지북, 미셸 보먼 연준 이사 연설, 테슬라 실적발표 , 캐나다 중앙은행(BOC) 기준금리 결정
-10월 24일=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 10월 S&P 제조업·서비스업 PMI, 신규주택판매, 시카고 연은 전미경제활동지수, 캔자스시티 연은 제조업활동지수, 베스 해먹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연설
-10월 25일= 내구재수주 10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미국 뉴욕증시에서 트럼프 국채금리가 돌연 급등하면서 주목을 끌고있다. 연준 FOMC 위원들이 금리인하에 소극적인 발언을 잇달아 내면서 뉴욕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뉴욕증시뿐 아니라 달러환율 비트코인 국제유가 금값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등 가상 암호화폐도 트럼프 트레이드와 국채금리 급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미국 대선에서는 트럼프 우세 조사결과가 잇달아 나오면서 뉴욕증시에서 트럼프 트레이드가 폭발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 가능성에 베팅하는암호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늘면서 비트코인이 급등하고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테슬라 아마존 엔비디아 애플 등의 "실적 발표"도 주목을 끌고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서 월가의 일부 대형 헤지펀드와 자산 운용사들이 '트럼프 트레이드'에 무게를 싣고 있다. 트럼프 트레이드란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으로 영향을 받는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다. 월가에서는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큰 자산의 가격이 올라가고 있다. 사립 교도소 운영업체인 GEO 그룹의 주가는 이달에 21% 오르고 비트코인 채굴업체 라이엇 플랫폼스는 34% 뛰었다. 관세 정책으로 미국 국내 제조업이 활성화하고 인프라 지출이 증가하며 일부 원자재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바이든-해리스 정부의 반독점 규제 등이 완화되면서 생산성이 향상되고 기업 활동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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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옵션 투자자들이 11월 말까지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옵션 투자자들은 내달 미국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든지에 관계 없이 비트코인이 내달 말까지 8만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시장은 향후 비트코인 가격의 큰 변동을 예상하며, 새로운 베팅은 콜 옵션에 집중돼 있다. 콜 옵션은 특정 시점에 미리 정해진 가격에 자산(여기서는 비트코인)을 구매할 수 있는 권리다.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나중에 더 비싼 가격에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사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옵션 시장에서 11월 8일 만기 콜 옵션의 행사 가격은 7만5천 달러, 11월 29일 만기 콜 옵션 행사 가격은 8만 달러 부근에 집중돼 있다. 11월 말에는 8만 달러에 비트코인을 사겠다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의미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전망이 확산하면서 글로벌 채권·외환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미국 경제 호조까지 맞물려 미 국채 금리는 급등하고 달러화 가치는 다시 빠르게 뛰고 있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2%를 넘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5일 대선에서 선거인단 과반을 확보할 것이란 예측이 잇달아 나오면서 ‘트럼프 트레이드’가 확산한 결과다. 그가 재선되면 대규모 국채 발행, 고율 관세 부과에 따른 인플레이션 심화 등으로 국채 금리가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노랜딩(무착륙) 가능성까지 나오는 미국 경제에 발맞춰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완만해지면 금리 상승을 부채질할 전망이다. 뉴욕증시 일각에서는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6개월 내 연 5%대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미국 연준 Fed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으로 한때 약세를 나타내던 달러화 가치는 다시 치솟고 있다. 미국 내 금리 상승은 달러 강세 요인이다. 유로화 엔화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103.97을 기록해 지난 8월 1일(104.42) 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글로벌 시장 트레이더들은 미 대선을 앞두고 약달러 베팅을 빠르게 줄이고 있다. 이달 둘째주 기준 헤지펀드·자산운용사의 달러 공매도 비중은 전주 대비 약 80억달러 감소했다. 주간 기준으로 2021년 이후 가장 큰 변동 규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관세 부과 대상으로 지목한 멕시코 페소화 가치는 급락했다. 이날 달러·페소 환율은 0.9% 넘게 뛰며 장중 20페소까지 급등(페소화 가치 하락)했다. 9월 초 이후 최고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미국에 자동차를 수출하는 멕시코를 “우리에게 엄청난 도전”이라고 규정하고 대규모 관세 부과 가능성을 경고했다.

여론조사 분석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는 지난 20일 기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률을 53%, 해리스 부통령은 47%로 전망했다. 베팅 사이트인 폴리마켓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은 약 63%로 높아졌다. 마크 매코믹 TD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은 미국 대선 리스크를 무시할 수 없다”며 “당분간 달러화 가치 상승 등 전망을 고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국시간 23일 아침에 끝난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기업 실적 보고서 등을 소화하며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71포인트(0.02%) 밀린 42,924.8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78포인트(0.05%) 낮은 5,851.2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3.12포인트(0.18%) 오른 18,573.13을 각각 기록했다.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는 0.37% 내렸다.

미국 메이저 자동차 기업 제너럴 모터스(GM)는 주당순이익(EPS)이 시장 예상치(2.43달러)를 훌쩍 뛰어넘은 2.96달러를 기록하는 등의 탄탄한 실적과 밝은 전망에 힘입어 주가가 9.85% 뛰었다. 글로벌 담배 제조사 필립 모리스도 양호한 실적을 내놓고 연간 가이던스를 높여 잡은 후 주가가 10.47% 급등했다. 미국 제조업의 상징이던 제너럴 일렉트릭(GE) 분사로 탄생한 GE에어로스페이스는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내놓고 연간 가이던스를 높여 제시했으나 주가는 9.05% 급락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다 지분을 보유한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 주가는 트럼프가 대선 승기를 잡았다는 보도에 승승장구하며 9.87% 더 올랐다. 인공지능(AI) 선두주자 엔비디아 주가는 0.08% 밀린 143.59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3분기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주가가 0.40% 내렸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 7종목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구글 모기업)·아마존·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오르고 엔비디아·애플·테슬라는 하락했다.
뉴욕증시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 시간 기준, 연준이 오는 11월에 기준금리를 25bp 추가 인하할 확률은 91.0%, 현 수준(4.75~5.00%)에서 동결할 확률은 9%로 반영됐다. 25bp 인하 가능성이 전 거래일 대비 4.5%포인트 커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집계하는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0.17포인트(0.93%) 낮은 18.20을 나타냈다.

코스피가 23일 삼성전자[005930]의 급반등에 힘입어 1% 넘게 올랐다.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28.92포인트(1.12%) 오른 2,599.62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1.04% 내린 5만7천100원에 거래되며 사흘 연속 52주 신저가를 경신했으나 장중 급반등, 1천400원(2.43%) 오른 5만9천100원에 장을 마쳤다. 장 한때 3.99% 올라 6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외국인 수급은 장 막판 매물 출회에 순매도로 마감해 31거래일 연속 순매도의 기록을 세우게 됐다. SK하이닉스[000660](4.37%), 현대차[005380](2.77%) 등이 올랐다. 미국 테슬라의 실적을 기다리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5.64%), POSCO홀딩스[005490](3.17%), LG화학[051910](2.04%), 삼성SDI[006400](2.16%), 포스코퓨처엠(7.29%) 등 이차전지주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삼성생명[032830](-3.60%), 메리츠금융지주[138040](-2.64%), 삼성물산(-2.06%)셀트리온[068270](-0.96%) 등은 내렸다. 이날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보합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85포인트(0.93%) 오른 745.19로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247540](3.51%), 에코프로[086520](4.71%), 엔켐[348370](3.92%), 리노공업[058470](4.50%), HPSP[403870](7.88%), 이오테크닉스[039030](8.09%) 등 이차전지·반도체주가 함께 올랐다. 알테오젠[196170](-0.78%)을 비롯해 HLB[028300](-1.73%), 리가켐바이오[141080](-2.14%), 휴젤[145020](-3.40%), 삼천당제약[000250](-3.90%), 파마리서치[214450](-1.74%), 에스티팜[237690](-3.31%) 등 제약·바이오주는 고금리 지속 우려에 일제히 내렸다.

원/달러 환율이 8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일보다 2.1원 오른 1,382.2원을 기록했다.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 높아진 데 따른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 영향도 계속되고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가 금융 시장 곳곳에서 꿈틀거리고 있다. 외환 시장에서 트럼프 트레이드는 달러 대비 멕시코 페소의 급락으로 나타나고 있다. 멕시코 페소는 트럼프가 부과할 예정인 새로운 관세에 취약한 통화로 여겨지며 9월 최고치에서 4% 하락했다. 트럼프의 경제 정책은 성장 친화적이고 인플레이션 촉발제로 여겨지며 미 국채 수익률(가격과 반대) 상승과 달러 강세로 이어지고 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강세를 측정하는 달러 지수는 한 달 동안 3.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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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실리콘밸리


국채시장에서는 트럼프의 감세로 재정 적자가 폭발할 것이라는 우려로 국채 매도로 수익률은 급등하고 가격은 급락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22일 장중 4.2%를 넘기며 7월 26일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해리스가 승리했는데 트럼프가 선거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개표가 지연될 경우에 대한 베팅도 있다. 캘리포니아 헤지펀드 회사인 롱테일알파의 비니어 반살리 창립자는 WSJ에 "시장에 가격이 책정되지 않는 것"에 베팅한다며 트럼프가 깜짝 승리했던 2016년에도 비슷한 전략으로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23일 아시아 증시는 주요국 성장률 전망치 재조정과 정부 부양책ㆍ3분기 실적 발표 등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일본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의 하향 재조정 여파를 받았다. 중화권 증시는 금리 인하와 당국의 경기부양책 효과를 앞세워 추가적인 내림세를 붙잡았다. 특히 중국의 싱크탱크인 금융은행연구소는 2조 위안, 우리 돈 약 387조 원에 달하는 국채 발행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중국 상하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94포인트(0.52%) 오른 3302.80으로 강보합 거래를 마쳤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일본 경제성장률을 하향 재조정하면서 닛케이는 개장 초부터 하락 출발했다. 오후 들어 낙폭이 줄어들면서 약보합세를 유지했다. IMF는 올해 일본의 경제성장률을 7월보다 0.4%포인트 내린 0.3%로 재조정했다.

세계 최고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미증시의 활활장이 끝났다고 선언했다. 골드만은 보고서에서 S&P500의 향후 10년 동안 수익률이 연평균 3%에 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 10년 동안의 13%, 장기 평균인 11%보다 훨씬 떨어지는 것이다. 미국 뉴욕증시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금까지 상승세를 유지했다. 초기에는 제로에 가까운 금리 때문에, 나중에는 회복력 있는 미국 경제로 인해 장기간 상승할 수 있었다. 골드만은 또 S&P500 상위 10개 종목에 대한 프리미엄도 2000년 닷컴 버블이 정점에 달했던 이후 가장 크다며 향후 미국증시의 수익률이 급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달러-원 환율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의 승리 전망이 우세한 데 따른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가 나타나면서 22일 결국 1,380원을 터치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