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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 '우크라이나 52조 대출'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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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 '우크라이나 52조 대출' 승인

러시아 동결자산 수익금 담보

22일(현지시각) 프랑스 동부 스트라스부르 소재 유럽 의회 앞에 국기들이 게양돼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22일(현지시각) 프랑스 동부 스트라스부르 소재 유럽 의회 앞에 국기들이 게양돼있다. 사진=연합뉴스
유럽의회가 러시아 동결자산 수익금을 담보로 우크라이나에 최대 350억유로(약 52조원) 신규 대출 지원안을 최종 승인했다.

22일(현지시각)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유럽의회 본회의에 상정된 이 지원안은 찬성 518표, 반대 56표, 기권 61표로 가결됐다.
유럽연합(EU)의 이번 지원안 타결은 앞서 주요 7개국(G7)과 EU가 지난 6월 러시아 동결 자산에서 발생한 수익금을 담보로 총 450억 유로(약 67조원)의 대출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후속 조처다.

G7 합의에 따르면 참여국들은 각자 예산으로 우크라이나에 대출하고 러시아 동결자산에서 발생한 수익금을 상환금으로 활용한다. 이 때문에 최종 대출금액은 350억 유로에서 조정될 수도 있다.
대출금은 내년 말까지 지급된다.

디디에 레인더스 EU 사법담당 집행위원은 오는 25일 미 워싱턴에서 열리는 G7 재무장관 회의에서 다른 국가들도 합의 이행 계획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최대 200억 달러(약 184억 유로) 제공안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영국은 이날 약 23억 파운드(약 28억 유로)의 대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상환·보증 위험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EU가 러시아 자산 동결 제재를 연장하려면 반기마다 회원국 27개의 만장일치 승인을 거쳐야 하는데, 러시아에 우호적인 헝가리가 제동을 걸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