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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전쟁·무역 보호주의로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3.2%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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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전쟁·무역 보호주의로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3.2%에 그쳐”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3.2%로 하향 조정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3.2%로 하향 조정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전쟁과 무역 보호주의 등 가속화되는 위험에 대해 경고했다.

IMF는 각국 중앙은행들이 경기 침체로 몰아넣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한 점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IMF는 22일(현지 시각)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업데이트에서 2025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3.2%로 예상하며 이는 지난 7월 전망보다 0.1%p 낮은 수치라고 밝혔다. 올해 성장률 전망은 이전대로 3.2%를 유지했다.

인플레이션은 올해 5.8%에서 내년 4.3%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지난 몇 년간 세계 경제가 빈곤 감소와 기후변화 대응에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기에는 너무 낮은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경고해왔다.
IMF 수석 경제학자인 피에르-올리비에 구린차스는 브리핑에서 “위험이 하방으로 쌓여가고 있으며, 글로벌 경제에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있으며, 지역 갈등의 확대 가능성이 있어 상품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보호주의 정책과 무역 교란도 세계 경제 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망은 미국 대선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2주 앞으로 다가온 선거는 IMF와 세계은행 본부가 있는 워싱턴에서 열리는 연차 총회에서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논의할 중요한 배경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초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분석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60% 관세를, 전 세계 다른 지역에서 수입하는 제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은 인플레이션을 촉발하고, 연방준비제도에 금리를 인상하도록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

구린차스는 브리핑에서 국가 간 관세와 무역 불확실성이 2026년까지 세계 경제 생산량을 약 0.5% 감소시킬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IMF는 세계 공공부채가 올해 말까지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93%에 해당하는 100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 부채 급증은 주로 미국과 중국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