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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 CEO “내년 중국 매출, 전체 매출의 20%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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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 CEO “내년 중국 매출, 전체 매출의 20%로 감소”

ASML의 내년 대 중국 수출이 전체 매출의 20%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ASML의 내년 대 중국 수출이 전체 매출의 20%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사진=로이터
크리스토프 푸케 ASML CEO는 22일(현지시각) 앞으로 미국으로부터 중국에 대한 반도체 기술 판매를 더욱 제한하라는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 장비 생산업체인 네덜란드 ASML의 주요 시장인 중국을 겨냥한 조치다.
푸케는 런던에서 열린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정학적 상황을 보면 미국이 동맹국들에 더 많은 제한을 가하도록 계속 압력을 가할 것이 분명하다"며 "문제는 네덜란드와 유럽에게 무엇이 올바른가 하는 점"이라고 말했다.

ASML은 내년에 중국 매출이 전체 매출의 약 20%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의 반도체 부문 성장을 제한하기 위해 수년간 수출 통제를 강화해왔으며, 이에 따라 첨단 AI 칩과 반도체 제조 장비 판매를 겨냥한 여러 차례의 규제가 시행되었다.

네덜란드 정부는 미국의 동맹국으로서의 입장과 ASML의 최대 시장인 중국 사이에서 균형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푸케는 ASML의 중국과의 사업 대부분이 국가 안보 우려와는 덜 관련된 성숙한 기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날 중국에서의 많은 관심은 주류 반도체에 있다"며 "이는 AI와는 매우 다르다"고 말했다.

ASML은 애플의 스마트폰부터 엔비디아의 AI 가속기까지 다양한 기기를 지원하는 첨단 칩을 생산하는 데 사용되는 리소그래피 장비를 독점적으로 제조하고 있다.

중국은 EUV(극자외선) 기술을 사용하는 ASML의 가장 진보된 장비를 구매할 수 없었으며, 네덜란드 정부는 ASML이 두 번째로 진보된 침지형 DUV 리소그래피 시스템을 중국에 판매하는 것도 제한하고 있다.

푸케는 이러한 기존 제한으로 인해 중국이 첨단 기술 분야에서 "10~15년 뒤쳐져 있다"고 밝혔다. 최근 분기에서 ASML의 매출 중 거의 절반인 27억9000만 유로(약 4조1400억 원)가 중국에서 발생했으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발생한 주문 적체로 인한 것이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