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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트럼프가 당선되면 유로화 10% 하락할 위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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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트럼프가 당선되면 유로화 10% 하락할 위험 있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서 승리할 경우 유로화가 미국 달러 대비 최대 10%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서 승리할 경우 유로화가 미국 달러 대비 최대 10%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골드만삭스는 22일(이하 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음 달 5일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고 높은 글로벌 관세와 대규모 국내 감세를 시행할 경우 유로화가 달러 대비 최대 10% 하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이미 미국 경제의 강세와 비교적 높은 금리가 달러 강세를 유지시킬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만약 다음 달 선거 결과로 인해 훨씬 높은 관세가 부과된다면 달러 강세가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또 위안화도 이런 상황에서 12% 하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은 11월 5일 미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달러에 자금을 집중하고 있으며, 이는 탄탄한 미국 경제 실적과 연준이 금리 인하에 덜 적극적일 것이라는 예상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여전히 유로화와 위안화가 올해 말까지 현재 수준에서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선거 결과에 따라 두 통화의 급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런던의 골드만삭스 외환 분석가 마이클 캐힐은 “다가오는 미국 선거는 전반적인 상황을 여러 가지로 바꿀 수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다양한 정책 결과에 따른 위험이 달러 강세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주로 훨씬 높은 관세 가능성 때문으로, 이러한 규제는 상대적인 무역 조건을 변화시키고 달러에 유리한 정책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와 공화당의 의회 장악이 달러 강세를 더욱 부추길 수 있다고 보았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 멕시코, 기타 국가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인플레이션을 높이고 미국 금리를 높게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캐힐은 다양한 글로벌 수입품에 대한 관세 수준에 따라 미국과 유럽의 통화정책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며, 이는 유로화를 약 3% 하락시켜 현재 1.08달러에서 1.05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만약 워싱턴이 중국에 20% 관세, 다른 국가에 10% 관세를 부과할 경우 유로화는 최대 10% 가까이 하락해 2022년 말 이후 처음으로 0.97달러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현재 골드만삭스는 유로화가 연말까지 1.10달러, 12개월 후에는 1.15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제품에 대한 다양한 관세는 위안화를 달러 대비 7.4위안까지 약화시킬 수 있으며, 이는 2010년 이후 가장 약한 수준이다. 골드만삭스는 2018년과 2019년 사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무역 정책을 분석한 결과, 100억 달러 규모의 관세 수익이 발생할 때마다 중국 통화가 달러 대비 0.7% 하락했다고 밝혔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