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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 “美 경제 ‘노 사이클’...증시 상승 여력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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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 “美 경제 ‘노 사이클’...증시 상승 여력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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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경제가 경기 순환 상 어떤 흐름에도 속하지 않는 이른바 ‘노 사이클’ 상태에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확히 어떤 흐름을 타고 있는지 알 수 없다는 진단이다.

아울러 뉴욕 주식 시장은 이런 흐름 속에 앞으로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미 경제가 연착륙이나 경착륙 대신 아예 착륙 없이 활강 중이라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이번에는 ‘노 사이클’ 주장이 나왔다.

여전히 팬데믹 이전 ‘정상’ 회복중


22일(현지시각) 배런스에 따르면 씨티그룹 미국 주식 전략가 스코트 크로너트는 분석 노트에서 지금의 미 경제 흐름은 ‘노 사이클(no cycle)’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크로너트는 팬데믹 이후 경제지표에 관해 투자자들이 오판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미 주식 시장은 여전히 팬데믹 이후의 정상화 단계를 밟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업이나 소비 지출이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토대로 현재 상황이 어떤 지 추론하는 것은 오류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동시장, 소비지출


크로너트는 노동시장의 경우 현 수준은 경기 순환 상 팽창의 후반 단계에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의 완전 고용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1년 이상 감원을 지속하고 있기도 하다. 이 때문에 시간제 일자리, 정부 고용 증가분이 상쇄되고 있다.

이런 흐름은 통상적으로는 경제가 이제 침체의 골짜기에 진입하기 직전이라는 것을 가리킨다.

소비자들의 자신감도 마찬가지다.

소비자신뢰지수 등 소비자들의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들이 급속한 하강을 보이기보다 완만하게 감퇴하고 있는 것은 경기 팽창 후반 국면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양상이다.

크로너트는 그러나 이런 지표들은 팬데믹 이후 정상화 과정에서 실제 경제를 오판하게 만든다면서 미 경제에 경기침체 신호가 뜬 것이 2년 가까이 됐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경기순환상 ‘연옥’


크로너트는 현재 미 경제가 경기순환상 팽창도 수축도 아닌 그 어중간한 단계인 이른바 림보(연옥) 상태에 있다고 판단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 역시 비전통적인 이런 상황에 적응해야 한다고 그는 충고했다.

이런 어중간한 상황은 주식 시장이 탄탄한 상승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는 예상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크로너트는 그렇지만 이런 ‘노 사이클’ 상황이 지금의 탄탄한 주식 시장 회복탄력성을 설명하는 바탕이라고 지적했다.

뉴욕 주식 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강도 금리 인상 속에서도 지난 2년 엄청난 저력을 보여줬다.

AI


크로너트는 뉴욕 주식 시장이 악재를 능가하는 호재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상승 흐름을 탈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내렸다.

특히 연준이 지난달 이례적인 0.5%포인트 금리 인하로 이번 금리 인하 시즌을 시작함에 따라 주식 시장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여전히 시장을 달구는 테마인 인공지능(AI) 역시 과거와 달리 계속해서 주식 시장 상승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크로너트 뿐만 아니라 월스트리트 시장 전략가들은 2000년에 붕괴한 닷컴거품과 달리 이번 AI 돌풍은 기업들의 실적이 뒷받침되는 ‘실제’여서 대대적인 주가 폭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