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뉴욕증시 테슬라 · 엔비디아 · GM "실적발표 예상밖 폭발"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0

뉴욕증시 테슬라 · 엔비디아 · GM "실적발표 예상밖 폭발"

뉴욕증시 다우지수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 다우지수
미국 뉴욕증시가 하락 출발 후 소폭 상승 반전하고 있으나 테슬라 · 엔비디아등 M7 기술주등은 "실적발표 예상밖 어닝쇼크" 우려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채금리 달러환율 국제유가 비트코인 등도 뉴욕증시의 국채금리 상황에 따라 요동치고 있다. GM은 전기차 손익분기점 발표로 크게 오르고 있다.

23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국채금리와 실적 발표가 최대 이슈이다. 뉴욕증시는 동반 하락세로 출발했다. 국채금리 고공 행진 장기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상승 무드로 시작된 기업 실적 발표 시즌의 생기를 퇴색시켰다. 뉴욕증시는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오르고 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그 전날 혼조 마감한 바 있다. 미국 국채금리 급등세와 함께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제기되자 다우지수가 3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하는 등 증시는 6주 연속 상승 랠리에서 쉬어가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나스닥만 엔비디아 주가 상승세에 힘입어 0.27% 올랐었다. 뉴욕증시에서 그전날 11bp(abp=0.01%) 급등했던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증시 개장 전, 3개월래 처음으로 4.2%를 돌파했다가 소폭 물러선 상태다.
뉴욕증시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집계하는 변동성지수(VIX)는 높은 수준이다. 미국 3대 자동차 기업 제너럴 모터스(GM)는 시장 예상을 가뿐히 뛰어넘은 탄탄한 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급상승했다. 미국 제조업의 상징이던 제너럴 일렉트릭(GE) 분사로 탄생한 GE에어로스페이스는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내놓고 연간 가이던스를 높여 제시했으나 주가는 오히려 급락했다. 실적에 대한 투자자 기대가 너무 컸던 때문으로 해석됐다.

대형 통신사 버라이즌은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은 시장 예상을 상회했으나 장비 판매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쳐 주가가 밀렸다. 미국 최대 제철기업 뉴코는 매출·EPS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실적 보고서에 주가가뒷걸음질쳤다. 태양광 기술업체 퍼스트솔라는 씨티그룹이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수혜를 누릴 수 있는 종목'이라 평가하고 투자 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한 데 힘입어 주가가 올랐다.
인공지능(AI) 선두주자 엔비디아 주가는 하락세다. 엔비디아는 그 전날 종가 기준 주가가 사상 처음 140달러를 넘어 143.71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시가총액 규모가 3조5천억달러대로 늘어나며 1위 애플 시총에 바싹 다가섰으나, 이날 엔비디아·애플 모두 하락세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에 속한 7종목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구글 모기업), 아마존·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상승세, 엔비디아·애플·테슬라는 하락세다. 경제매체 CNBC는 "지난달 연준이 금리 빅컷(50bp 인하)을 단행한 후 실제 금리는 외려 상승했다"면서 " 국채금리 급등은 개선된 경제 지표가 배경일 수 있으나 또 다른 한편으로는 연준이 금리 인하에 공격적으로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 때문"이라고 전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연준이 당분간 '완만한' 또는 '점진적' 통화완화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연준의 금리 인하 행보에 대한 관심이 다시 고조된 가운데 이날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있다.

뉴욕증시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11월 기준금리를 25bp(1bp=0.01%) 인하할 확률은 91.0%, 동결 확률은 9.0%로 반영됐다. 25bp 인하 가능성이 전날보다 4.5%포인트 커졌다. 유럽증시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0.05%, 영국 FTSE지수는 0.16%,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20% 각각 밀렸다. 국제 유가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11월 5일 실시되는 미국 대통령선거가 22일(현지시간)로 2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국 단위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과 여론조사 전문기관 입소스가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오차범위 ±2% 포인트)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46%의 지지율을 기록, 43%의 지지를 받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3% 포인트 앞섰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 해리스 부통령이 전국 단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고는 있지만 오차범위 이내이기 때문에 승부를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투표 의향 유권자들은 이민문제와 경제, 민주주의 위협 등을 핵심쟁점으로 꼽았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민문제(46% vs 35%)와 경제(46% vs 38%)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주의 위협 이슈(42% vs 35%)에서 각각 우위를 보였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공개석상에서는 미 대선 지지 후보를 밝히지 않았지만, 사적으로는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고 있음을 명확히 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르면 다이먼 회장은 이들에게 해리스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해리스 행정부에서 재무장관 등을 맡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그가 2020년 대선 결과를 부정한 게 결격 사유로 남아 있다는 견해를 동료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당원인 다이먼 회장은 공화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복에 나설 것을 우려해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아 왔다고 동료들은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몇주 간 정치적 보복 위협을 늘리면서 미국 주요 대기업 임원들 사이에서는 정치적 견해를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