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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동 갈등 지속에 2% 넘게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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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동 갈등 지속에 2% 넘게 상승

2022년 4월 8일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에서 시추 중인 새로운 석유 및 가스 유정 현장 근처에서 펌프잭이 작동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2022년 4월 8일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에서 시추 중인 새로운 석유 및 가스 유정 현장 근처에서 펌프잭이 작동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국제유가가 22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2% 넘게 상승했다.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갈등 양상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수급 균형에 대한 우려가 유가를 이틀째 끌어올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1.53달러(2.17%) 상승한 배럴당 72.09달러를 기록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1.75달러(2.36%) 상승한 배럴당 76.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나 중동의 휴전을 촉구했지만, 이스라엘과 이란의 긴장 구도가 쉽게 해소되지 않으면서 유가를 지지했다.

원유 트레이더들은 블링컨 장관이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11차례나 중동을 방문했지만, 이번에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CIBC 프라이빗 웰스 그룹의 레베카 바빈 수석 에너지 트레이더는 블룸버그 통신에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을 완화할 수 있는 휴전에 대한 기대와 잠재적인 상황 악화에 대한 우려가 계속 공존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환경하에서 유가의 변동성이 매우 높게 유지됐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경기 부양책 발표와 기준금리 인하도 유가에 지지력을 부여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중국의 부양책이 단기적으로 수급 개선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톤엑스 증권사의 알렉스 호데스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아마도 원유 수요의 저점을 봤을 수 있지만 상황을 얼마나 개선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21일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중국의 전기차 도입이 가속화하고 성장이 둔화하면서 중국 석유 수요 증가세가 내년에도 약세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