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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TSMC, 중 화웨이와 몰래 '삼각거래' 한 업체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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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TSMC, 중 화웨이와 몰래 '삼각거래' 한 업체 퇴출

TSMC가 자사 반도체를 몰래 중국 화웨이에 판매한 업체를 거래에서 퇴출시켰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TSMC가 자사 반도체를 몰래 중국 화웨이에 판매한 업체를 거래에서 퇴출시켰다. 사진=본사 자료

대만 반도체 제조업체인 TSMC는 이번 달 특정 고객을 위해 제조한 반도체가 중국 화웨이 테크놀로지스로 유입된 것을 발견했다. 이는 중국의 주요 기술 기업과의 기술 흐름을 차단하려는 미국의 제재 규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

23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TSMC는 자사 반도체가 화웨이 제품에 사용된 사실을 알게 된 후 10월 중순 해당 고객에 대한 반도체 출하를 중단시켰다.

TSMC는 이후 미국과 대만 정부에 이를 통보하고 문제를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 이 상황을 논의하는 것 자체가 민감한 상황이므로 익명을 요청한 소식통은 TSMC의 고객이 화웨이를 대신해 행동했는지 여부나 고객의 기반이 어디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밝혔다.

‘더 인포메이션’ 등 언론은 최근 워싱턴이 TSMC와 접촉해 미국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 기업인 화웨이를 위해 반도체를 생산했는지 여부를 문의했다고 보도했다.

TSMC의 이번 발견은 중국의 반도체 산업 성장에 중요한 화웨이가 어떻게 고급 반도체를 확보했는지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다. 기술 조사 회사인 테크사이츠는 최근 화웨이의 최신 AI 서버에 TSMC가 제조한 프로세서가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TSMC는 2020년 9월 15일 이후 화웨이에 대한 모든 반도체 출하를 중단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테크사이츠의 보도에 대한 문의에 대해 다시 한 번 확인해 준 셈이다.

TSMC 대변인은 이번 사건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으며, 화웨이 대변인도 블룸버그통신의 요청에 즉각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화웨이는 별도의 성명에서 "2020년 미국 상무부의 FDPR(외국 직접 제품 규칙)이 시행된 이후 TSMC를 통해 반도체를 생산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