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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테슬라 맥도날드 흔들 … "뉴욕증시 비트코인 실적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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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테슬라 맥도날드 흔들 … "뉴욕증시 비트코인 실적발표"

트럼프 트레이드 국채금리 맥도날드 대장균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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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엔비디아 주가
엔비디아 테슬라 등 M7 기술주와 맥도날드등이 와르르 급락하고 있다. 뉴욕증시와 비트코인은 "테슬라 실적발표" 비상이다. 트럼프 트레이드와 그로인한 국채금리 대란이 뉴욕증시를 흔들고 있다. 뉴욕증시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제유가 금값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등 가상 암호화폐도 국채금리를 주목하고 있다.

24일 뉴욕증시 에 따르면 나스닥 다우지수등은 미국 국채 금리 급등세에 놀라 눌려 동반 하락세로 출발했다. 대형 기업 맥도날드를 덮친 대장균 악재도 시장에 하방 압력을 넣었다. 이 와중에 캐나다 중앙은행(BOC)은 '빅컷'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그 전날 보합권에서 혼조 마감한 바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삭히는 가운데 전반적으로 양호한 기업 실적 보고서가 뉴욕증시를 그런대로 지탱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2거래일 연속 하락했으나 나스닥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었다.
캐나다 중앙은행 BOC는 기준금리를 기존 4.25%에서 3.75%로 50bp(1bp=0.01%)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BOC가 25bp보다 큰 폭의 빅컷 금리인하를 한 것은 4년여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앞서 BOC는 지난 6월부터 네 번 연속 금리를 인하했다. 앞선 세 번의 금리 인하 폭은 모두 25bp 인하였다.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의 주가 하락세가 뉴욕증시 다우지수를 끌어내렸다. 맥도날드는 '대장균 햄버거' 악재에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전날, 미국 10개 주에서 사망자 1명·입원 환자 10명 등 49건의 발병 사례가 보고된 대장균 감염 사태의 원인을 맥도날드 체인의 쿼터파운더 버거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세계 1위 종합음료기업 코카콜라는 매출(119억 달러)과 주당순이익(0.77달러) 모두 시장 예상치(116억3천만 달러·0.75달러)를 상회한 실적을 내놓았으나 주가는 2%대 하락세다. 이들은 수요 부진을 가격 인상으로 만회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매출 감소를 시사한 예비 분기 실적을 공개한 후 주가가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곧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테슬라 주가도 밀린 상태다. 빅테크 실적 발표의 포문을 열 테슬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매그니피센트7' 구성 종목들은 약세를 나타냈다. 마이크로소프트만 상승세, 엔비디아·애플·알파벳(구글 모기업), 테슬라·아마존·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하락세다. 엔비디아 주가 하락폭이 가장 크다. 연일 고공행진하는 미국 국채 금리는 뉴욕증시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4.2bp 더 오른 4.248%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지난 7월 말 이후 석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10년물 금리가 4.3%를 돌파할 경우 주식시장에 본격적인 하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달러 지수도 전 거래일 보다 0.41포인트(0.39%) 더 높은 104.48로 2개월래 최강 수준을 유지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12월 '빅컷'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캐나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50bp 인하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행보가 상대적으로 느려질 수 있다는 인식이 오히려 달러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 연준이 연내에 금리를 50bp 추가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었으나 최근 들어 금리 인하에 대한 연준 인사들의 의지가 약화되고 있다는 진단이 늘고 있다, 뉴욕증시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11월에 기준금리를 25bp(1bp=0.01%) 인하할 확률은 89.0%, 동결 확률은 11.0%로 반영됐다. 동결 가능성이 전날보다 3.5%포인트 높아졌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다. 독일 DAX지수는 0.13% 오른 반면 영국 FTSE지수는 0.46%,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07% 각각 밀렸다. 국제 유가는 내림세를 나타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8월 초 글로벌 증시를 강타했던 급락세가 또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지난 8월 초 글로벌 증시는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미국의 고용지표와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에 따른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으로 대규모 매도세를 맞아 휘청거렸다.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란 저금리의 엔화로 자금을 빌려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됐던 자금이 대출 상환을 위해 회수되면서 자산 매각이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그 결과 일본 닛케이지수는 지난 8월5일 12% 폭락했고 뒤이어 개장한 미국 증시도 2년만에 최대폭으로 급락했다.

IMF는 반기 글로벌 금융 안정성에 대한 리스크 검토 보고서에서 지난 8월 초의 증시 급락은 곧바로 진정되고 상승세가 재개됐지만 시장 환경이 양호하더라도 예상치 못한 시장 반응이 초래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IMF는 현재 증시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갑작스러운 조정이 찾아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