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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중앙은행, 기준금리 50bp 인하...팬데믹 이후 첫 '빅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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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중앙은행, 기준금리 50bp 인하...팬데믹 이후 첫 '빅컷'

티프 맥클렘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가 2024년 10월 23일 기준금리 인하 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티프 맥클렘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가 2024년 10월 23일 기준금리 인하 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BOC)은 23일(현지시각) 팬데믹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 ‘빅컷(50bp 인하)’을 단행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은행은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3.75%로 50bp 인하하며 올해 들어 지난 6월 이후 네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다.
캐나다은행은 지난 6월 25bp 금리 인하를 시작으로 7월과 9월 회의에서 각각 25bp씩 추가적인 금리 인하에 나선 바 있다.

티프 맥클렘 캐나다은행 총재는 모두 발언에서 “이 모든 것은 우리가 낮은 인플레이션으로 돌아갔다는 것을 시사한다”면서 “이제 초점은 낮고 안정적인 인플레이션을 유지하는 것이며 우리는 ‘착륙(landing)’을 고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맥클렘 총재는 50bp 인하에 대해 중앙은행 정책 입안자들의 "명백한 합의가 있었다"면서 경제 상황이 기대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경우, 정책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맥클렘 총재는 다만 "금리 인하의 시기와 속도는 들어오는 데이터에 기반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이후 캐나다 달러는 미국 달러 대비 1.3853까지 하락하며 8월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캐나다 국채 2년물 수익률은 잠시 3% 이하로 떨어지는 등 국채 가격은 랠리를 펼쳤다.

토론토 증권거래소의 S&P/TSX 종합지수는 4.78포인트(0.22%) 하락한 2만4661.92로 장을 마쳤다. 원자재 관련 주식이 전반적인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한 차례 남은 12월 정책회의에서 캐나다은행이 25bp의 추가적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퍼스트 애비뉴 인베스트먼트 카운슬의 이안 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오버나이트 금리가 여전히 중립 금리보다 높다는 사실은 추가 금리 인하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중립 금리는 경제 성장을 제약하지도, 자극하지도 않는 금리로 캐나다은행은 중립 금리 범위를 2.25~3.25% 사이로 추정하고 있다.

캐나다은행은 최신 경제 전망에서 심각한 경기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이 정상화하는 이른바 연착륙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은 올해 1.2% 수준으로 예상되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내년에는 2%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으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다. 중앙은행은 또한 인플레이션이 목표 범위인 1~3%의 중간 지점 근처에서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맥클렘 총재는 ”오늘 금리 결정은 수요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이제 목표치인 2%로 돌아왔기 때문에 더 큰 조치를 취했고 우리는 이를 목표치에 가깝게 유지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