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이날 “(일본의) 금융 정상화 대응은 이제 막 시작됐다”고 밝혔다. 금융 정상화는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에서 탈피하는 것을 말한다. 우에다 총재는 일본의 향후 금융 정책에 대해 구체적 언급은 피하면서도, 일본이 금리인상을 계속한다는 방침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우에다 일본은행 총재의 엔화환율 구두개입인 셈이다. 트럼프 트레이드 국채금리 급등으로 야기된 엔화환율에 적극개입 할 수 있다는 의사를 표한 것으로 뉴욕증시는 받아들이고 있다.
가토 가쓰노부 재무상은 이날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엔화 약세에 대해 “일방적이고 급속한 움직임이 보이는 상황”이라며 “긴장감을 더 높여 동향을 주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일본은행에 이어 일본재무성도 환율 개입을 시사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값은 한때 달러당 153엔 밑으로 떨어졌다. 지금은 도쿄 외환시장에서도 달러당 152엔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이다. 엔/달러 환율은 석 달 만에 1달러당 152엔선을 넘었다 .일본 교도통신은 "미국의 장기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미일 금리차 확대에 따라 달러 매수, 엔 매도세가 강해졌다"고 전했다.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50엔선을 넘어선 10월 18일 일본 재무성 외환정책 당국자는 최근 엔화 약세에 "급속한 움직임도 보인다"며 "시장 동향을 긴장감을 갖고 주시할 것"이라고 견제성 발언을 했지만 이후에도 엔저 흐름은 멈추지 않고 있다. 엔화환율 발작이 진정되지않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나서 금리인상의 카드까지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