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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2% 넘게 상승...중동 긴장 고조·美 대선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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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2% 넘게 상승...중동 긴장 고조·美 대선에 촉각

2022년 4월 8일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에서 시추 중인 새로운 석유 및 가스 유정 현장 근처에서 펌프잭이 작동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2022년 4월 8일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에서 시추 중인 새로운 석유 및 가스 유정 현장 근처에서 펌프잭이 작동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국제유가가 25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2% 넘게 상승했다. 중동 지역의 분쟁과 휴전회담에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미국 대선을 앞둔 불확실성이 가세하면서 유가는 이번 주 주간으로도 4%가량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1.59달러(2.27%) 오른 배럴당 71.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1.67달러(2.25%) 상승한 배럴당 76.05달러에 마감했다.
WTI는 이번 주 3.7% 상승했고, 브렌트유는 4.09% 올랐다.

US뱅크의 롭 하워스 선임 투자전략가는 “중동의 휴전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면 시장이 조금 더 진정됐겠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면서 “시장이 주말을 앞두고 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레바논 보건부는 이날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남부 레바논에서 언론인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한 유엔난민기구는 시리아 국경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이 전쟁을 피해 탈출하려는 난민들을 방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란과 연계된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사이의 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외교적 해결에 도달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하면서 민간인 보호를 촉구했다.

미국의 대선을 앞둔 불확실성도 이번 주 유가를 떠받치는 요인으로 가세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선임 애널리스트 필 플린은 "시장이 이스라엘과 전쟁 및 미국 대선에 대한 몇 가지 질문에 대해 답을 얻을 때까지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플린은 “선거가 여러 시장에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있으며, 사람들이 큰 투자를 할 준비가 되지 않은 가운데 몸을 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 투자자들은 11월 5일로 다가온 미국 대선과 27일 일본 중의원 선거, 주요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 및 영국의 새 정부 예산안 발표를 앞두고 향후 2주 동안의 변동성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특히 10월 1일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응을 계속 주목하고 있다.

시장은 또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그 동맹국들인 석유수출국기구플러스(OPEC+)의 원유 생산량 계획 변경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